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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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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석만ㆍ백경아 선교편지
2009년 11월 3일
연말이 코앞에 와 있는 느낌입니다. 지난 월말까지 조선족 교우들과 함께 신약성경 통독을 진행하였는데, “세월을 아
끼라. 때가 악하니라”라는 에베소서 말씀이 참으로 가슴 시리게 다가옵니다. 이 순간도 삶과 사역의 현장에서 세월을
아끼며 (making the most of every opportunity) 주의 나라를 위해, 다시 오실 주의 길을 예비하는 데 함께하시는 여러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와 경의를 표합니다.
여름 막바지에 교회 수련회를 열었습니다. 2박 3일 일정으로 한적한 시골로 가서, “풍성한 삶”을 주제로 3차례의 주제
강의를 하고, 예배를 드리고 성경을 읽고 기도회를 가졌습니다. 긴 교제의 기회를 누리기도 했구요. 아이들 포함하여
25명 가량 참여하였는데, 거의 전부가 수련회는 고사하고 야외활동을 한 경험이 없어 무척이나 생소해 했습니다. 밖으
로 처음 나와봤다는 것에 의미를 두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였습니다. 나름대로 알차고 의미 있게 치른 수련회였는데,
이들이 [행동하는] 은혜 안에서 계속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확고한 신앙 가운데 들어간 교우들은 아직 소수입니다. 조금 진전을 보이다가도 사소한 걸림돌에 넘어지기가 일쑤이
고 그럴 때마다 남의 탓을 하기도 하고 하나님이 도와주시지 않는다고 탓하기도 합니다. 몇 년째 신앙생활 하는 한 가
정은 계속되는 가정불화로 힘들어하고 있고, 가난, 질병, 윤리문제(불륜/도박/술)등으로 여럿이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그래도 이를 변화와 성숙의 계기로 삼는 사람도 있고, 기복은 있지만 信行의 상승선을 보이는 사람도 있어 감사합니다.
교회는 영적인 병원 역할을 하는 곳이니 이들이 주님께 온전히 마음을 열고 치유를 누릴 수 있도록 중보해 주십시오.
조만간 중국으로 돌아가는 중년의 허 집사가 있습니다. 돈을 위하여 10년 전쯤 영국에 왔는데, 3년 전부터 신앙을
받아들이고 진지하게 주님 안에서 살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삶의 진정한 의미를 말하는 그의 순박한 모습을 보면 기쁨
과 보람이 앞섭니다. 연길에서 현지선교와 북한선교에 동참코자 하는 이분을 위해 현지의 두어 선교사와 연결해 주고
자 하는데, 그의 꿈이 현실이 되어 주께 영광이 되고 많은 이들에게 유익이 되도록 기도를 부탁합니다.
몇 달 사이에 장례식과 결혼식을 각각 두 차례 치러주었습니다. 모두 다 교회에 다니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객지에
별다른 기반도 없이 사는 사람들이라 이런저런 도움을 다급하게 요청해 오곤 합니다. 20대 초의 처녀와 40대 중반의
남자의 장례를 치러주면서 곤혹스러웠습니다. 전혀 예수를 알지 못하고 떠나버린 당사자들과 역시 예수와 담쌓고 살아
가는 조객들 앞에서 조문사와 함께 복음을 얘기하는 게 너무나 조심스러웠습니다. 어쨌든 정성껏 진행해 주었고, 교회
가 칭송을 받았습니다. 결혼식 주례는 제 속이 좀 편하기도 하고 결과적으로 좋은 소리도 듣습니다만, 하객들이 대개
비신자들인지라 이들이 속히 복음을 받아들이고 삶을 돌이키기를 간절히 바랄 뿐입니다.
소위 3D 업종이 이곳 조선족의 일터입니다. 그러다 보니 좀 거칠고 싸움이 빈번히 일어납니다. 급기야는 탈북 동포
가 조선족 동포 H에게 칼에 찔려 사망하는 사태가 생겼습니다. 가해자는 정당방위를 주장하고 있고, 목격자가 없어 사
건의 진실은 미궁에 빠졌는데, 평소 그의 성품을 아는 사람들은 그를 비난합니다. 그가 간혹 출석했던 한인교회가 관
심을 보이지 않고, 어찌 어찌해서 저에게 연결이 되었습니다. 복음을 품고 교도소에 지금까지 두 차례 면회를 갔습니
다. 교도소 출입이 난생 처음인지라 조금은 꺼림칙했었는데, 막상 표정이 평온한 그를 대하니 놀라움과 안도감이 교차
했습니다. 거라사의 광인도 고쳐주신 주님이고, 주께서 고치지 못할 죄인도 없고, 사실 우리 모두도 대책 없는 죄인들
이었음을 생각하니 그를 향한 주님의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H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사역과 공부를 병행하면서, 저는 느닷없이 주님과의 관계를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아내도 마찬가지를 느꼈구
요. 하나님과 하나님의 일에 있어서, 현재 저희의 우선순위가 어떻게 되어 있는지 챙겨 보라시는 하나님의 채근이었습
니다. 누구나 잘 아는 원리이지만, 저희 역시 수시로 각도 점검을 해야 할 필요성을 강하게 느낍니다. 아울러 동성이와
수빈이가 이제 자의식이 많이 성장하여 스스로 신앙의 기반을 다져가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막내 수현이는 점점 더
예쁘고 사랑스러워져 가고 있습니다. 저희 모두의 견고하고 균형 잡힌 영성의 삶을 위해 중보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번역서가 몇 달 전에 또 하나 출간되었습니다. 수년을 끌다가~ 번역을 마친 것입니다. <터널 끝에는 빛이 있다>(홍
성사 간, 7월, 원제 ‘The Fifth Pillar’)인데, 시리아의 정통 골수 이슬람 가정에서 태어난 Nabil이라는 사람이 어렵사리
예수를 믿게 된 후 모진 고난과 죽음의 위협을 무릅쓰고 신앙을 지키다가 드디어는 영국에 와서 선교사가 된 간증서
입니다. 매우 감동적이고 도전적인 내용입니다. 시간 여유가 있으시면 읽어 보시길 권합니다. Nabil 선교사가 내년 2월
말에 서울을 방문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길게 쓰면 읽으시는 데 부담이 될까 봐 간략하게 쓰느라고 했는데, 그래도 조금 길어지고 말았군요. 이해해 주시고,
각각의 내용에 대하여 기도를 부탁 드립니다.
님들이 저희에게 베풀어주시는 사랑과 격려는 감당할 수 없이 큽니다. 무슨 말로 감사를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오
직 모든 것을 다 아시는 주께서 기억하시고 갚아주시기를 기도할 뿐입니다. 아울러 저희의 중보를 원하시는 것이 있으
면 언제라도 알려 주시면 좋겠습니다. 함께하겠습니다. (혹시, 주로 사용하시는 e-mail 주소가 다르면 알려 주세요.)
형언할 수 없는 은혜를 날마다 베푸시는 주님께서 님들의 삶에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런던에서, 고석만ㆍ백경아ㆍ동성ㆍ수빈ㆍ수현 드림
• 주소: 20 Lincoln Road, Worcester Park, Surrey KT4 8AN, U.K.  집 주소, 집 전화, e-mail 주소가 바뀌었습니다.
• 전화: +44-20-8335-3663 (집), +44-7737-075-164 (고석만) +44-7877-099-573 (백경아)
• 이메일: simeonko@naver.com (고석만), kaybaek20@gmail.com (백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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