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onacom.or.kr/xe/files/attach/images/162551/b643c655310c8caf02909277b3d24e77.jpg
종의노래
2013.09.29 19:50

대전농아인교회에서

조회 수 173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장신대 동기이시며 농아 목사님이신 김용익 목사님이 섬기시는 대전농아인교회에 예배 설교를 위해 갔다

맨 처음 약간 마음에 걸린 것은 예배 드리는 곳 벽 하나 넘어 복도에서 아이들의 노는 소리였다.

자기들끼리 까르륵 거리며 웃으며 신나게 놀고 있었지만 예배에 집중하지 못하게 할 수도 있어서 귀에 거슬렸다.

그런데 예배에 참석한 사람들 중에 오직 나만 그 소리에 신경을 쓰고 있을 뿐 아무도 개의치 않아했다. 들리지 않으시니까

그 다음 예배 찬양을 드리는데 악기가 없었다. 반주자도 없었다. 모든 성도들이 수화로 아름답게 하나님을 찬양했다.

그리고 기도 순서가 되어 눈을 감고 기도를 함께 드리는데 약간 느낌이 이상해서 눈을 뜨고 회중을 바라보니

모두 눈을 뜨고 있었다. 대표기도 하시는 분을 보아야 하기에. 그리고 아멘 대신에 박수를 작게 치시는 것은

내게는 매우 특이한 경험이었다.

이어서 내가 강단에 서고 수화통역하시는 분이 내 옆에 약간 떨어져서 통역을 시작하시는데 아무도 나를 바라보지 않았다.

내 옆에 서 계신 수화통역하시는 분만 쳐다 보았다. 이곳저곳 다니며 통역설교를 몇 번 해보았지만 그래도 다른 곳에서는

들리든 들리지 않든 나를 바라는 보시는데 이곳에서는 아무도 바라봐 주지 않았다. 이 또한 아주 특이한 경험이었다.

하지만 누구 한 분 졸거나 자세 흐트리시는 분 없이 얼마나 말씀을 사모하며 열심히 보시는지 정말 감동이었다.

말하는 사람들이 때로는 아무 생각없이 아멘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설교를 경청하며 작게 박수를 치면서 아멘을 표시하시는데

그 박수 소리가 가슴을 울렸다. 주님의 역사하심에 박수로 반응하고 눈물로 감사를 표시하는데

설교하는 내내 오히려 내게 더 큰 감동이 있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30 흠모할 만한 것이 하나 없는 내 주님 같은 마을이여 1 무익한 종 2005.06.02 4627
329 흐린 날에도 2 file 무익한 종 2003.08.26 2999
328 휴~ 감사 감사! 또 감사 1 무익한 종 2006.04.20 3171
327 횃대를 만들었어요 1 무익한 종 2005.06.27 3480
326 환우라고 들어보셨나요? 1 무익한 종 2006.08.01 3206
325 화재와 지진 무익한 종 2011.03.13 2081
324 허물을 품는 내 주님처럼 1 무익한 종 2006.01.05 3500
323 향나무 한 그루 무익한 종 2009.11.26 2319
322 행복한 하루 1 무익한 종 2005.08.23 4935
321 행복한 나날들 무익한 종 2004.12.22 2866
320 행복을 위한 조언들(펌) 무익한 종 2005.02.18 6504
319 함께 노동하며 느끼는 즐거움 무익한 종 2003.05.15 3296
318 한바탕 잔치를 끝내고 무익한 종 2004.08.14 2793
317 하나님께 드릴 응답 2006-12-01 무익한종 2007.09.27 2715
316 풀로 뒤덮인 논에서 2 무익한 종 2008.03.27 2733
315 포근한 10월 그리고 11월 초순 무익한 종 2006.11.02 3121
314 폐허 위에서 무익한 종 2004.03.12 3041
313 폐계하던 날 2007-08-31 무익한종 2007.09.27 2805
312 평화원 개원식을 다녀와서 무익한 종 2005.02.24 3068
311 팔월 하순입니다. 무익한 종 2009.08.18 211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7 Nex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