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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의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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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고신농어촌 목회자들을 위한 강의

 

주제 : 농촌교회가 희망입니다.

 

제가 신대원을 다니면서 한번은 서울 지역 신대원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졸업한 후에 농촌에 내려가서 목회할 사람이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려고 설문지를 돌린 적이 있었습니다. 3-4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는데 결과는 처참하게도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신대원이라는 곳이 지금은 더 하지만 그때도 워낙 들어오기 어려운 곳이고 수년 동안 온갖 고초를 겪으며 어렵게 공부하여 들어오게 되다 보니 일단 들어오고 나면 말 그대로 아무 생각이 없어집니다. 조금 시간이 지나다 보면 내가 어떻게 해서 전도사가 되었는데라는 공로의식이 은연중에 마음 속에 자리잡게 되고 좋은 교회, 도회지 교회를 선호하게 됩니다. 신학생을 이렇게 시험을 봐서 뽑는 다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가 라는 생각이 지금도 제 마음에 있습니다.

아무튼 사람들이 시골에 대해 마음으로는 그리워하지만 막상 살라고 하면 두려워하고 어려워하는 것처럼 신학생들 역시 동일한 마음으로 농촌을 대합니다. 하지만 농촌에 살면서 생각을 해보면 이 시골살이라는 것은 생각할수록 장점이 많고 미래지향적이며 매우 선교적인 장소인 것을 보게 됩니다.

일단, 국민의 정부 이후 대한민국 정부는 한결같이 어려운 농촌을 살리기 위해 수많은 재정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사람입니다. 지원을 하려고 해도 그것을 집행할 사람을 만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미 우리나라는 교회와 같은 종교기관이 감당해 오던 긍휼사역의 많은 면을 정부가 대신하기 시작했습니다. 막강한 자금력과 복지라는 명분을 앞세워 정부가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다시 말해서 농촌을 변화시키는데 돈이 필요하다면 그건 큰 문제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우리 마을만 하더라도 1998년에 세워진 이후 지금까지 무려 40억이 넘는 각종 정부 예산이 우리 마을로 들어와 마을의 상하수도와 도로를 비롯하여 거의 모든 것들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최근에 전국적으로 귀농에 대한 바람이 서서히 거세지고 있습니다. 50대 중반에 조기 은퇴한 많은 사람들이 너무 길게 남은 노년을 제대로 지내기 위해 도시를 벗어나 전원생활을 꿈꾸고 있습니다. 이것은 새로운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스라엘 민족이 출애굽한 사건은 어떤 의미에서 본다면 하나님의 귀농운동이었습니다. 원래 야곱은 가나안 땅에서 농사지으며 가축을 기르던 반농반목의 농부였습니다. 기근이 닥치자 어쩔 수 없이 물이 풍부한 애굽으로 내려가서 도시 빈민들로 살았습니다. 세월이 흘러 요셉을 알지 못하는 바로가 등장하면서 큰 핍박을 받게 되고 하나님의 긍휼을 구하며 부르짖는 그들을 출애굽시키십니다. 그들이 돌아온 곳은 조상들이 살던 가나안이었습니다. 농촌에 살다가 도시로 들어갔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하나님은 다시금 농촌 가나안으로 데리고 오신 것입니다. 그렇다면 각종 심각한 도시의 문제들 속에 희망없이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 중에 이미 하나님을 알고 예배자로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을 우리는 시대적인 출애굽을 감행해야 하는지도 모릅니다. 아니, 목회자들이나 신학생들은 농촌을 도외시하지만 이미 많은 성도들이 귀농을 꿈꾸고 준비하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농촌은 지금까지 우리가 보아오고 경험해온 것과는 전혀 다른 변화의 기로에 서 있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돌아오려고 하는 곳으로, 아니 살려고 하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는 아주 재미있는 곳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국제적인 상황 속에서 한국의 위상은 높아질 대로 높아져 있습니다. 이미 한국의 농산물들이 중국과 일본을 비롯하여 많은 나라로 팔려 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made in Korea는 아주 강한 신뢰를 주는 상표로 자리잡고 있고 한류는 아시아를 넘어 아프리카까지 뒤덥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농촌에서 실험하고 연구한 친환경 농업기술은 세계적인 기술로 평가를 받게 됩니다. 우리 공동체가 연구하고 시행하고 있는 각종 농법과 양계법은 이미 수 천 명의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사역하시는 선교사님과 현지인들이 와서 배워가거나 가서 세미나를 통해 전수하고 있습니다. 올해 1월에도 파키스탄 현지인들 10명이 공동체에 와서 2주 동안 양계를 배워갔습니다.

이와 같이 농업기술을 전수하면서 선교지에 사는 현지인들의 삶의 질을 높이면서 복음을 전하는 일은 총체적 선교 혹은 지역사회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최근에 매우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고 새로운 선교적 접근법으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이미 1960대 이후 도시화로 인한 여러 사회적인 문제를 먼저 경험한 한국에서 가난한 농촌을 변화시키는 경험은 아시아 어디에서도 통하는 길이 될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한국의 농촌 교회 목회자들이 단순히 그 마을의 주민들만을 목회 대상으로 생각하지 않고 아시아 한 나라를 혹은 한 지역을 품고 섬기면서 그들의 필요를 채우고 그곳에서 사역하시는 선교사님과 아름다운 연대를 통한 사역을 풀어간다면 한국 농촌교회는 세계선교에 이바지하고 생명을 살리는 교회로 자리잡게 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북한은 인구의 80%가 농민들입니다. 이분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날이 온다고 생각해 봅시다. 도시에서만 살아온 그리스도인들이 어떤 것을 매개체로 해서 그분들과 접촉할 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시골 마을에서 흙을 만지고 농사를 짓고 생명을 살리던 농촌교회 목회자들과 교인들은 농업이라는 것을 매개체로 하여 북한의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교제하며 전인적인, 총체적인 접근으로 복음을 전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작년에 우리 공동체는 북한에 양계장을 한 동 지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만든 풍력발전기도 설치하였습니다. 이 작은 시작이 앞으로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농촌에서 어렵게 목회하시는 목사님들 그리고 전도사님들, 성경은 도시에서 시대를 깨우는 말씀이 들려진다고 말씀하신 적이 없습니다. 오직 광야의 외치는 자의 소리만이 시대를 깨우고 역사를 흔드는 말씀이라고 이야기 하십시다. 여러분들을 농촌으로 부르신 분은 우리 하나님이십니다. 그분의 섭리와 역사 경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그분의 섭리를 따라 나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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