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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의노래
2013.04.22 22:09

두 번째 주님의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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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께서 두 번째로 나를 찾아오신 것은 고3을 마치고 부모님이 그렇게도 원하셨던 의대 진학을 거부하고 후기대학이었던 장신대에 원서를 제출하고 면접을 보기 위해 서울로 가던 전날 밤이었다.
아버님은 눈물을 보이시며 집을 나가라고 하셨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 집안은 소위 말하는 빨갱이 집안이었다. 작은 할아버지께서 일본 유학시절 사회주의자가 되시고 일제시대때부터 남로당 활동을 하시다 돌아가셨다. 아버님 형제분들은 누구나 예외없이 곡절의 삶을 사셔야 했다. 그래서 어려서부터 입버릇처럼 부모님은 나에게 좋은 대학 의대 졸업해서 집안을 세우라고 하셨다. 그런데 그 간절한 부탁을 뒤로하고 나는 신학대학을 갔다.
집에서 쫓겨나 친구 집에서 하룻밤을 자는데 그날 밤 주님은 내게 찾아오셔서 말씀을 들려주셨다. 한 구절...의 말씀을 세번씩이나.
그 다음날 버스를 타고 서울로 올라가면서 주님께 세 가지를 절대로 기도하지 않겠다고 말씀드렸다. 부모님과 육 형제의 구원을 위해, 결혼을 위해 그리고 나의 필요를 위해 구하지 않겠다고 말씀드리고 대신 이 민족의 구원을 위해 내 모든 것을 드리겠노라고 말씀드렸다.
그리고 그 후로 나는 나의 형제와 골육의 구원을 위해 기도하지 않았다. 대신 20대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지리산 골짜기에서 지냈다. 하지만 주님은 신실하셔서 6남매 중에서 목사가 3명, 선교사가 한 명이 나오게 하셨다. 이제는 아버님도 삼촌들도 모두 주님의 제자들로 살아가신다.
의대를 포기했지만 주님은 의사 아내를 만나게 하셔서 이렇게 살게하셨다.
나의 필요를 채우신 그 신실한 사랑은 말로 다할 수 없을 정도였다.
구하지 않아도 생각만 해도 주님은 놀랍게 인도하시고 채우시고 함께하셨다.
나는 주님의 사랑의 빚진 자이다.
오늘도 빚진 자로서 내게 있는 빚을 망각하지 않고 그 사랑이 나를 통해 흘러가기를 소망하며 말씀을 전하고 땀을 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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