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피어요 봄꽃이

by 무익한 종 posted May 02,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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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 하우스 안에서는 고추 모종들이 잘 자라고 있습니다.
드디어 내일은 담가 두었던 볍씨를 뿌리는 날입니다.
아직 이곳에는 두레와 품앗이의 명맥이 곳곳에 남아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바로 온 마을 볍씨를 한 날에 함께 힘을 합쳐서 뿌립니다.
미리 만들어 두었던 상토 담아둔 모판에 볍씨를 고르게 펼쳐 뿌린다음에
다시 흙을 덮어 만들어둔 비닐 하우스 안에 넣고 보관하게 됩니다.
그리고는 온도와 습도 그리고 환기를 맞추어 주면 발아가 진행되는 것입니다.

씨가 발아하는 모습을 보노라면
예수님께서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말씀이 떠오릅니다.
이 말씀을 보면 아마도 우리 예수님도
농사를 지어 보신 분이 아니셨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왜냐하면 종자가 원래 가지고 있는 영양분들이 있음에도
겨울에는 싹이 나오는 일이 별로 없지요?
그런데 발아가 일어나게 되는데는 크게 내적인 요소와 외적인 요소가 작용해야 하는데
내적인 요소는 종속영양분이라고 흔히 말하는 영양분입니다.
씨라고 다 같은 씨가 아닙니다.
어떤 씨는 영양분을 충분히 가지고 있으면서
수분을 12-14%정도만 가지고 있는 아주 건강한 씨가 있는가 하면
탄수화물이나 단백질의 양이 현저히 적으면서
물기를 많이 머금고 있는 건강하지 못한 씨도 있습니다.
좋은 농부는 좋은 씨앗을 만드는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이런 씨가 이후에 적절한 온도(대게 15-25도 정도라고들 합니다)
를 만나면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여기서 먼저 물이 흡수되어야 합니다.
수분이 들어오게 되면 세포들이 부풀게 되고
자연스럽게 팽압이 늘어나게 됩니다.
그러면 세포사이의 공극이 만들어지면서 산소가 들어오게 되지요.
산소가 들어오기 시작하면 씨앗이 가지고 있던 각종
영양분들이 분해되기 시작합니다.
단백질은 아미노산으로 다시 포도당으로
탄수화물이나 지방들도 다당류에서 단당류로 바뀌게 되고
그 바뀌는 과정에서 에너지가 발생하게 되지요.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고
종자의 딱딱한 껍질을 뚫고 연하고 보드라운 새 순을 내게 되는 것이지요.
예수님의 말씀대로 한다면 거듭나는 것이지요.

재미있게도 씨앗이 거듭나는데는
물과 공기가 들어와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우리 사람도 그와 같아서
물과 성령이 아니고는 결코 거듭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물 - 예수님의 보혈이라고 볼 수도 있고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볼 수도 있지요.
무엇보다 우리는 예수님의 피로서 죄 사함을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 성령님께서 우리에게 오셔서 인치시고 의롭다고 해주실 때
우리는 담대히 하나님의 보좌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됩니다.

공기는 곧 바람인데
성령이라는 말이 바람과도 같은 말이니 참 재미가 있지요.

생명이 움돋고
다시 아름다운 꽃이 피는 산과 들을 바라보며
내 안에도 예수님의 보혈이 역사하시기를
성령님이 내게도 임하사
내 안에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기를
하나님 기뻐하시는 놀라운 역사를 내 안에 일으키시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