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onacom.or.kr/xe/files/attach/images/162551/b643c655310c8caf02909277b3d24e77.jpg
종의노래
2004.09.25 21:48

개들의 삼각관계

조회 수 2897 추천 수 29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뭉치는 코커스파니얼종으로 우리집을 지키는 국경 수비대 총 책임자이다.
순종이는 같은 종류로 암컷이고, 이 둘은 서로 사랑하여 새끼도 낳았었다.
그런데 둘 사이에 세바스찬이라는 잘생긴 잉글리쉬 코커스파니얼이 끼여들었다.
당연히 둘 사이에는 순종이의 사랑을 획득하려는 치열한 눈치와 으르렁거림이 있었다.
그런데 지난 봄에 뭉치가 방심하던차에 쇠창살을 뚫고 순종이 곁으로 다가온
세바스찬은 뭉치가 보는 앞에서 순종이를 차지하고 말았다.
뭉치는 한 동안 늑대 울음소리를 내며 밤잠을 설치게 만들었다.
요즘 순종이가 생리를 하면서 다시 어미가 되려고 한다.
세바스찬은 좀 멀리 떨어져 있어서 사실 누가 봐도 순종이는 뭉치 차지다.
그런데도 뭉치는 아픈 과거의 기억 때문일까
순종이를 믿지 못하는 걸까
밥도 잘 먹지 않고 불안해 하며 순종이를 애타게 부른다.
그런데 순종이는 좀처럼 뭉치에게 기회를 주질 않는다.
말은 못해도 삼각관계라는 점에서는 이들도 사람과 별로 다르지 않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0 우리는 그날을 기억할 것입니다(02.11.11) 무익한 종 2003.05.07 2916
149 다시 힘을 내어 밭으로 갑니다. 무익한 종 2004.07.14 2914
148 아름다운 오월 2007-05-06 무익한종 2007.09.27 2910
147 7월 보은서신 2007-07-29 무익한종 2007.09.27 2909
146 멀리 바라보는 사람들(다니엘10:1~9) 무익한 종 2004.08.30 2907
145 양파같은 사울 1 무익한 종 2004.12.04 2900
144 생명을 살리는 일 2007-01-15 무익한종 2007.09.27 2898
» 개들의 삼각관계 무익한 종 2004.09.25 2897
142 이웃나라 집회 이야기 무익한 종 2005.07.19 2897
141 죽으십시오. 1 무익한 종 2004.11.26 2896
140 내가 가장 신이 날 때 무익한 종 2004.02.10 2895
139 성탄절 풍경 file 무익한 종 2003.12.28 2891
138 고추 심습니다. 1 무익한 종 2004.05.07 2889
137 왜 머뭇거렸는지 아니? 무익한 종 2010.01.10 2886
136 집을 지으며 무익한 종 2004.04.01 2881
135 [re] 초란 두 개와 물고추 원영기 2004.08.25 2881
134 난 저들도 사랑해 무익한 종 2005.04.14 2880
133 차 한잔의 여유 무익한 종 2008.08.22 2880
132 복음이 떡과 함께, 계란과 함께 1 무익한 종 2005.03.27 2876
131 노동의 즐거움 2 무익한 종 2003.10.27 2871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17 Nex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