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onacom.or.kr/xe/files/attach/images/162551/b643c655310c8caf02909277b3d24e77.jpg
종의노래
조회 수 3296 추천 수 34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며칠 동안 내내 공동체 식구들은 버섯과 씨름하고 있습니다.
버섯이 성근 형제의 예상 대로 잘 자라고 잘 나오면서
다들 모여 앉아 오전을 종일
어떤 날에는 오후까지 버섯을 다듬습니다.

저도 함께 일을 하는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함께 일을 하는 것은 참 재미있습니다.
스무 상자가 넘는 버섯을 혼자서 다듬는다면 아마도
온 종일을 다듬어도 불가능할 지경일거예요.
그런데 나와 다른 형제와 자매들이 삼삼오오 모여 앉아
혼자하면 엄두도 낼 수 없는 일을 함께 하다 보면

짐을 서로 나누어지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온 몸으로 느끼게 합니다.
저 형제가 일을 도와 주지 않으면 그 만큼의 노동이 내 몫으로 돌아오는데
저 형제가 함께 일을 함으로 내가 흘려야 할 땀을 나누어 흘려주는 것이니
나는 겨우 두 세 상자를 다듬었어도 함께 일을 하기에
오전 몇 시간 만에 그 많던 상자들이 다 비어지는 것을 경험할 때마다
공동체의 신비를 즐기게 됩니다.

이렇게 내게로 다가오셔서
내 벗이 되어 주시고,
길동무와 말동무가 되어 주시고
내가 감당할 수 없는 죄와 사망의 무거운 짐들을
묵묵히 대신 지시고 골고다 좁은 길로 오르시던
그분이 결코 멀리 계시지 않고
지금 내 곁에서
버섯을 다듬는 형제로
버섯을 포장하는 자매로
나와 함께 하시니
함께 노동하는 시간은
참으로 신비하고 즐거운 주님과 동행하는 시간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90 횃대를 만들었어요 1 무익한 종 2005.06.27 3480
289 사랑에 눈먼 다윗 사랑에 눈먼 내 아버지 무익한 종 2008.09.19 3477
288 양계학교 잘 마쳤습니다. 무익한 종 2010.03.21 3472
287 눈이 내렸습니다 file 무익한 종 2008.01.12 3457
286 주는 선하신 목자 1 무익한 종 2009.03.09 3437
285 아이성 전투 2007-03-08 무익한종 2007.09.27 3396
284 사랑하는 내 딸아 2007-07-03 무익한종 2007.09.27 3391
283 땀 흘리신 여러분! 2 12 무익한 종 2005.08.19 3369
282 멀리 있는 벗에게 1 무익한 종 2006.02.04 3360
281 농촌과 도시(목회와 신학 9월호) 3 무익한 종 2005.08.11 3335
280 신실하신 나의 주님 1 무익한 종 2006.09.13 3331
279 섬기는 리더쉽 1 무익한 종 2005.08.17 3330
278 너희도 가려느냐(10/15) 무익한 종 2003.05.07 3312
277 먹을 것을 주시고 백성을 싸매시리... 1 무익한 종 2005.11.22 3306
276 고추밭에서 2007-06-17 무익한종 2007.09.27 3306
» 함께 노동하며 느끼는 즐거움 무익한 종 2003.05.15 3296
274 불꽃같은 눈동자로 저를.... 무익한 종 2006.06.30 3290
273 문들아 들릴지어다(00.6.21) 무익한 종 2003.05.07 3288
272 비탈진 언덕 위에 사는 사람들 1 file 무익한 종 2006.03.03 3288
271 잘 다녀왔습니다. 2 무익한 종 2005.09.24 3287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7 Nex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