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onacom.or.kr/xe/files/attach/images/162551/b643c655310c8caf02909277b3d24e77.jpg
종의노래
조회 수 273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중앙아시아, 처음 가보는 키르키즈스탄 비쉬케은 바로 가는 길이 없어 우즈베키스탄으로 돌아

새벽을 향해 그믐달이 지평선으로 내려갈 무렵 불꺼진 공항에 도착하였습니다.

해가 뜨기 무섭기 차가운 물에 세수를 하고 집회 장소에 삼삼오오 모여들었습니다.

국경을 넘어 비교적 쉽게 오신 분들도 있었지만 이틀을 사흘을 걸려 돌고 돌아오신 분들도 계셨습니다.

돌아보면 한 주간 동안의 집회를 통해 기억나는 것은 두 가지입니다.

그 중 한 가지는 한 주간 내내 목이 쉬도록 찬양하며 예배를 드렸다는 것입니다.

밥 먹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찬송을 드립니다. 한 곡을 부르고 또 부르고

찬양으로 주의 이름을 부르고 그분이 왕이심을 선포하며 그분의 지성소로 들어갔습니다.

또 한 가지는 말도 안되는 열악한 상황, 사투를 벌이는 선교의 최전방에서

오직 주의 이름으로, 그분의 나라를 위해 영하 15도의 추위에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곳에서

재래식 화장실에서, 임신한 아내를 위해 해줄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는 그런 상황에서도

자리를 떠나지 않는 숭고한 그분들의 삶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는 울고 또 울었습니다.

그분들은 기쁨으로 노래하며 웃고 있었지만 그분들을 바라보는 내 눈에 눈물은 마르질 않았습니다.

집회를 마치고 늦은 밤 눈 덮힌 중앙아시아 밤하늘을 날아오르는 비행기 안에서

나는 자꾸만 창밖 어둠 속으로 펼쳐지는 곳을 향해 바라보고 또 바라보았습니다.

저들만 두고 떠나는 것으로 인해

나는 돌아가면 따스한 방과 집이 나를 기다리겠지만

두 명의 식사로 5명이 나누어 먹으며 차가운 방 안에서 서로 부둥켜 안고 이 추운밤을 견뎌내실

그분들을 생각하며 나는 또 울고 있었습니다.

저들을 위해, 저분들이 섬기는 현지 사역자들을 위해

양계장을 세우고, 풍력에너지를 세우리라 마음을 먹으며 다시 돌아오리라 속으로 말하고 또 말하였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70 어제는 공사현장에서 1 file 무익한 종 2008.10.22 3284
269 레위 마태 무익한 종 2003.05.07 3269
268 연아의 눈물 무익한 종 2010.02.27 3267
267 에셀 바위 곁에서 무익한 종 2004.11.19 3254
266 말 없음이 오히려 1 무익한 종 2007.12.04 3240
265 오직 예수로 옷입게 하소서 무익한 종 2003.05.07 3239
264 나는 바람개비 1 무익한 종 2010.01.11 3236
263 떡과 복음 1 file 무익한 종 2006.03.03 3231
262 마을 회의 후 4 무익한 종 2006.04.07 3221
261 요즘요 3 무익한 종 2008.10.25 3219
260 어쩜 이리도 내 주님의 사랑은 크신지..... 무익한 종 2005.10.03 3216
259 차오와 홍웨이 무익한 종 2006.09.16 3216
258 오직 어미만이 모유를 먹일 수 있습니다. 1 무익한 종 2006.09.04 3210
257 네가 이 아이를 사랑하느냐(00.12.22) 무익한 종 2003.05.07 3209
256 죽음의 땅으로 젊은이들을 보내며 1 무익한 종 2006.02.01 3206
255 환우라고 들어보셨나요? 1 무익한 종 2006.08.01 3206
254 코리밀라 공동체의 다이닝룸 입구 액자에서 무익한 종 2008.01.08 3205
253 자기 중심성을 극복하기 무익한 종 2005.08.04 3200
252 나쁜 버른 1 무익한 종 2006.01.08 3194
251 5월의 보은서신 1 무익한 종 2010.05.27 3192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7 Nex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