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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의노래
2008.11.11 21:17

제 소망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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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센터 건축이 공식적으로 마무리 된 후
공동체 식구들은 두 팀으로 나누어져
전집사님과 성근 형제 팀은 보은 읍네 임용호 사장님의 부탁을 받고
집을 짓기 위해 나가서 일을 하게 되었고
양집사님과 김집사님 팀은 공동체 안의 일들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요? 여기 저기 닥치는 대로 손을 필요로 하는 곳이면
이곳저곳 눈치 보며 살피다, 부르지 않아도 슬며시 다가가 돕곤 하였습니다.
말 그대로 공사판에서 쓰는 용어로 하자면 대모도였습니다.
오늘은 성근형제 콩타작하는 곳에 가서 낫으로 콩줄기를 잘라내고
형제들이 잘라놓은 것을 자매들이 묶어두면
묶여진 콩다발을 나르는 일을 하였습니다.
글로 쓰니 단 세줄로 표현되는 이 일이 공동체 온 식구들이
하루 종일 한 일입니다.
다 마치고 예배당으로 걸어오는데 온 몸이 쑤시고 욱신거렸습니다.

어제는 예고 없이 손님들이 찾아오셔서 계란을 닦다가
손님들을 모시고 공동체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설명을 해드렸습니다.
한참을 들으시던 손님이 제게 앞으로의 소망이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선교에 대해, 한국의 농촌에 대해 말씀을 드렸지만
다 말씀드린 후에 혼자 하늘을 보며 속으로 다시 말을 했습니다.

제 소망요?
저와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더 주 안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하는 것이예요. 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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