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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의노래
2008.05.20 22:10

노동을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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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주일에만 내리게 하신 것도 얼마나 감사한지요
농사철에 비가 절실히 필요하지만
건축도 해야 하니 우리 주님이 절묘하게 건축을 쉬는
주일에 듬뿍 비를 내리셨습니다.
월요일 아침 파란 하늘을 바라보면서 콧날이 찡해졌습니다.

하루 종일 망치를 들고 톱을 들고 나무들을 조립해 나가면서
쉼 없이 노래를 부릅니다.
우리 주님의 사랑을 노래하고 그분의 신실하심을 노래합니다.
그러다 다시 하늘을 보면 어느새 새들이 날아와 옆에서
함께 노래를 부르는 듯 합니다.

일을 마칠 무렵 허리를 펴고 다시 하늘을 바라보며
길게 숨을 들이마시면 오월의 싱그러움과 멀리서
핀 꽃들의 향기가 코끝을 간지럽힙니다.
바람이 불어와 얼굴에 가득한 먼지들을 털어주는 듯 합니다.

주님은 멀리 계시지 않고 묵묵히 제 곁에 계시며
내 노래 소리를 들으셨고
바람으로 아름다운 꽃향기로 함께 해 주셨습니다.

나는 말합니다.
주님 사랑스러운 우리 주님을 예배하는 집을 짓는 것이
내게는 참으로 감사하고 기쁜 일입니다.

말 없는 말로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나는 너를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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