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6.20보나스쿨워크샵-돌아보기

by sarah posted Apr 14,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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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있어 장점이자 중요하게 쓰인 성격 및 습관은 문제의 핵심을 빠르게 판단하고 신속히 해결하며 과정 및 결과에 대해 칼 같은 분석과 평가를 내리는 것, 노력하면 이룰 수 있다는 경험에서 비롯된 자기 능력을 개발하기이다.

희원은 자신을 표현하기 보다는 분위기나 엄마의 마음, 시간표를 살폈다.

유은은 자진해서 먼저 말하지 않는다. 나의 생각과 판단의 습관을 끊임없이 앞세우지 않고 죽여야 했던 이유들이다. 당장은 마음에 안들고 빨리 해결하지 않음 못 견디겠는 시간과 사건들 속에서 나의 분석에 따른 해결의 방식과 하면 된다는 식의 밀어 붙이기로는 하나님의 소원과 그 분의 임재와 역사하심을 함께 바라기가 어려움을 알았다.

 실제로 훈련했던 것들은 속도 늦추기, setting(기대) 낮추기, 어려운 마음과 힘든 상태 공감하기, 결과를 위해 허울 좋은 포장으로 덮어서 빨리 만들어 내지 않고 속에서부터 차서 나오기까지 기다리고 기대하고 다 같은 마음과 생각을 함께하는 것들이다.

자녀와의 관계에서 첫째는 마음을 얻는 것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단번에 이루지지 않음을 알게 되었다.

내가 결단했고 가장 중대한 것을 접고 방향을 틀었으니 아이들도 일사분란하게 나를 따라올 거라고 나는 착각했다.

몇 년동안 유은이는 공부에 있어서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희원이는 오히려 매사에 나를 의존했다.

초기에 ‘온전한 훈련, 기쁨으로 크는 자녀’ 책은 한 편으로는 (특히 희원) 거치른 행동 조절에는 효과가 있었으나 마음을 얻지 못한 상태에서는 벽을 두텁게 할 수 있음을 알았다.(특히 십대에서, 유은에게서)

 순종의 키워드는 권위이다. 강제적 복종이 아닌 자발적 순종은 동기를 갖게하는 게 우선이다. 행동의 조절과 마음을 얻으며 신뢰의 끈을 두텁고 견고히 만들어가는 두 작업은 항상 같이 균형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작업이다.

 사실 우리 집에서 홈스쿨을 하면서 가장 어렵고 힘들었던 것은 부모인 나와 남편과의 관계였다. 2009년 2월  다이아나 웨어링의 책을 읽으면서 난 많이 울었다. 책 여기 저기서 우리집 홈스쿨링이 실패한  작품인 것을 느껴야 했기 때문이다. 특히 사랑의 관계 대목에선 더 많이 울었다. 기초가 약하디 약한 모래 위에서 힘들게 집을 짓고 있는 느낌, 과연 이 토대가 잘 세워질 수 있을까? 언젠가 지은 것도 다 무너질지도 모를 것 같은 두려움이 차 올랐기 때문이다.  그런 힘겨운 시간을 지내고 버티고 있던 어느 시간이다. 목요일이면 새벽같이 집을 나와 나만의 일터인 병원으로 향한다. 어느 날 내 책상에 놓인 쪽지 편지를 발견하고 희원이의 앙징맞은 메모려니 하고 가방에 넣어 가져왔는데 알고 보니 유은의 메모였다.

소향이라는 가스펠 가수의 노래말을 옮겨 놓았는데 자기 마음을 표현한 듯 싶다.

 

 힘들다는 거 알아요. 앞이 보이지 않을 때 스스로 나를 미워하며 원망도 해보죠

두 손을 놓고 싶겠죠 슬픔만 가득 쌓일 때 세상이 어두워 보이죠 달아나고 싶겠죠

하늘을 봐요 누군가 거기 있어서 당신의 눈물 아파하고 울고 있어요.

그의 손은 정말 크시죠 알 수도 없을만큼 도와줄게요 우리 함께 기도해요

제발 약해지지 말아요 삶이 힘겨워 보일 때 당신은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 거예요

두 손을 놓지 말아요 슬픔이 가득 쌓여도 밫이 다가오면 어둠은 달아나 버리죠

그 무엇도 멈추지 못해요 그 분의 사랑은 죽음보다 강한 그 사랑

세상을 이기죠 당신과 함께 하죠.

 

씨름하면서 지내오는 동안 , 아니 정말 힘들어서 울면서 지내는 동안

큰 딸은 내 마음과 함께 주님 안에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It never fails in Jesus Chr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