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진 목사님 - 카나다 김성수입니다

by 김성수 posted Jan 04,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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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진 목사님,

안녕하십니까? 사모님도 안녕하시고 유은이와 희원이도 잘 있겠죠? 오랜만에 인사를 드립니다.

몇 주전에 보나콤 웹 사이트에 들어가 사진과 아울러 몇자 남겨 놓고 마지막으로 사진 전송중 System Crash가 있었는지 모든 것을 다 잃어 버렸습니다.(다른 곳에 저장치 않고 직접 쓰다가). 그 후, 미루다 오늘 목사님과, 사모님, 유은이, 그리고 희원이의 소식을 듣고 반가움을 금치 못하며 드디어 문안드립니다. 그동안 우리의 소흘 했었음을 용서하시고, 뒤늦게나마 Merry Christmas and a Happy New Year to all of you - 목사님, 사모님, 유은이, &희원이. 새해에는 목사님과 목사님 가정에 주님의 축복이 끊이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하지만, 한 가지 사실은 우리가 자주 소식은 전하지 못했어도 늘 한 가족같다는 생각을 버린 적이 없었습니다.   

공동체 사역은 주님의 뜻 가운데 잘 이루어져 가고 있음을 믿습니다.  꼭 한 번 방문하고 싶은 곳이기도 하구요. 정말 목사님 말씀대로 목사님이 오시던지, 제가 한 번 방문하던지 둘중의 하나를 하도록 모색 해야겠습니다. 사진으로 보는 유은이와 희원이가 아주 똘망 똘망하게 그리고 예쁘게 잘 자라가는 것을 보며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우리는 예전에 언급한대로 나이아가라와 해밀톤의 중간 지점의 Grimsby 라는 인구 2만여명이 사는 조그마한 마을에 살고 있습니다. 지난해 영국 방문중에 어떤 영국인과 대화 중 내가  카나다 Grimsby에서 왔다고 하니 이 사람이 갑자기 코를 막으며 냄새나는 곳이라 하더군요. 왠일인가 했더니 영국에도Grimsby라는 도시가 있는데 어항(漁航)이라 비린네가 많이 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내가 사는Grimsby는 작지만 아름답고 향기나는 곳이라 하며 같이 웃었습니다.

교회는 인근 해밀턴에 있는 한인교회에 출석하고 1년 전 부터 부부가 성가대에서 봉사하고 적응할려고 노력합니다만, 나이들어 새 곳에 가서 새로운 친구들을 사귈려하니 생각보다 쉽지않군요. 그래서 아직도 토론토에 더 미련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처음에 토론토 친구들 생각 때문에 퍽 힘들었는데 이제는 학교와 교회에서 새 친구들 사귀고 재미있어 합니다. 다니는학교의 대부분의 학생이 몇명을 제외하곤 거의 백인입니다.  교회는 1월 1일 부로 젊고 새로운 목사님이 부임하시고 벌써 변화의 조짐이 이 곳, 저 곳에서 분주하게 보입니다.

아내는 지난 7월 말 부터 1년여 휴직을 마치고 토론토 다운타운으로 매일 출 퇴근을 합니다. 아침 6시에 일어나 7시 집을 나서면 저녁 6시나 돌아옵니다. 자동차로 약 25분 운전하여 Burlington으로 가서 기차를 타고 약 1시간 토론토로 가고 , 저녁에는 반대로 돌아옵니다. 아직은 이상할 정도로 날씨가 괜찮아 스트레스 쌓일 만큼 운전이 힘들진 않은 모양입니다.

어제는(1월2일) 외할아버지, 외할머니에게 세배를 드리기 위하여 토론토에 다녀왔습니다. 아이들이 톡톡히 수입을 올려가지고 돌아왔지요. 세뱃돈하면 어렸을 때 생각이 납니다. 친구들과 어울려 시골 동네 어른들에게 세배다니며 이 양반은 구두쇠라 많이 않주니 이 집에 가지말자며, 또는 그 양반은 후하게 주니 그 집으로 먼저 가자며 친구들과 분주히 돌아다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성탄절에 교회에서 연극하고 무용하던 생각도 나고요. 좋은 추억들입니다.

아내는 보내주신 카드와(희원이가 예쁘게 만든) 글을 읽고 눈물을 글썽그렸답니다. 저는 우리를 이렇게 생각해주시고 기도해 주시는 분들이 계시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가슴이 뿌듯했구요.

목사님, 사모님, 유은이, & 희원이 모두 사랑합니다. 그리고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그러면 다음에 또, 연락드리기로하고 이만 마칩니다. 평안하시고 주의 은총이 넘치시기를 기도하면서.

캐나다에서 김성수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