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은 어디인가?

일반적으로 농촌은 도시와 대조되는 말로서 보통 시골,
또는 농촌 지역 사회, 농촌 공동체라는 넓은 의미로, 가옥뿐만 아니라
동반되는 토지, 수로, 도로, 공지 기타의 정주에 수반되는 제요소를 포함하는
총칭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농사를 짓는 농업 촌락이란 좁은 의미로도 쓰인다.
다시 말해서 농촌은 농업을 위주로 하는 취락 집단, 혹은 촌락을 의미한다.
촌락은 우리말의 '마을'이다. 일본어로 촌락은 ムラ(村)라고 하는데,
이 말은 군집 혹은 군거를 의미한다.
취락이라는 말에 해당하는 영어는 settlement인데 그 어원이 나타내는 바와 같이
토착 정주를 의미하며,
정주되는 생활 장소로서의 광범위한 내용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이해된다.
농촌이 주로 농사를 짓고 하나의 단위 지역을 이루는 농업 촌락이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농촌 사회의 구조를 밝히고 설명하는 데 있어서는
하나의 산업으로서의 영농 또는 농업에 관련된 산업에 종사하며 사는
농민들의 사회적 특성을 파악할 수밖에 없는 경우가 많다.
Dewey는 농촌과 도시의 특성의 차이를 익명성, 분업, 주민의 다양성,
공식적 대인관계, 지위의 외면적 상징의 수준으로 파악하고자 하였다.
농촌은 이 다섯가지 기준에서 비교적 낮은 정도의 사회 문화적 특징을 나타낸다고 하였다.
그러나 도시화의 가장 주요한 척도가 되는 인구 변인이 빠져 있기 때문에
위의 다섯 가지 만으로 도시와 농촌을 특징지우기는 어렵다.
일본에서는 보다 구체적으로 인구밀도와 인구규모를 지표로 삼아
도시와 농촌을 구분하고자 하였다.
즉, 일정 구역 내에서 인구밀도가 1㎢당 약 4,000명 이상인 지역들이 인접하여
5,000명 이상의 인구를 갖는 지역을 인구 조밀지역이라 하여
도시 지역으로 보고 그렇지 않은 지역을 농촌으로 규정하였다.
우리 나라에서는 국토 공간에서 도시를 뺀 나머지 지역을 농촌으로
구분하고 있다. 도시는 시부 지역이며 농촌은 군부 지역이다.
즉, 일정 행정구역의 인구가 5만 명 이상, 도심지의 인구 비율이 60%이상,
비농업인 인구가 60%이상이면 시가 된다.
그런데 유엔의 기준에 따르면 인구 2만 명 이상의 단위 지역은 도시로 규정된다.
이 개념 규정에 따르면 우리 나라의 많은 읍들이 도시에 포함된다.
즉 읍을 도시로 편입시키면 순수한 농촌 지역은 군 지역에서도 읍을 제외한
면 지역으로 볼 수 있다.

* 보나콤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5-05-29 19: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