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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티나눔

11

2010-Apr

자동차와 트랙터, 기계, 가정, 공동체 - 아미쉬 공동체

작성자: bona IP ADRESS: *.20.187.18 조회 수: 7069

'마력'의 위험

"왕이라 해도 군마를 많이 가지려고 해서는 안 되며....."(신명기 17장 16절)

우리는 세상의 질서를 따르지 않는다. 단순히 우리가 입는 옷만 그런 것이 아니고 우리가 생계를 꾸려나가는 방식도 그렇다. 또한 우리가 여행하는 방식이나 들에 나가 일하는 방식 역시 마찬가지다. 그런데 요즈음, 사람들 사이에서 여행 수단으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은 무엇인가? 요즘 여행할 때 쓰는 도구들 중에서 성서시대의 군마에 해당하는 것은 무엇인가?

길 위의 우리 이웃들은 자동차 보닛 bonnet 속에서 뿜어내는 강력한 '마력'으로 우리 곁을 빠르게 스쳐 지나간다. 그들은 들에서 일할 때에도 우리가 사용하는 것보다 훨씬 더 강력한 '마력'의 기계를 가지고 일한다. 그렇지만 우리는 작고 진실하며 겸손하게 일하는 방식에 머물도록 하자. 결코 우리 자신을 위해 군마를 많이 가지려고 하지 말자. - 아미쉬 사제("성서 속에 답이 있다", 80-12)

 

기계, 가정, 공동체

어떤 기계에 대해서 그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데 적합한 것인지를 판단할  때 많은 것을 고려해야 한다. 우리 공동체는 대부분 가능한 한 말의 힘을 이용하는 선에 머무르기를 바라고 있다. 교회가 현대적인 기계 - 우리가 결코 가고자 하지 않는, 다른 선택의 여지없이 무조건 따라가지 않으면 안 될 길로 우리를 이끄는 - 로부터 뒷걸음치는데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

어떤 것이 공동체에 유해한지를 판단하는 것이 교회의 책임이다. 텔레비젼이나 기타의 것들에 대해서 그랬던 것처럼, 만일 어떤 것이 유해하다고 판단되면 우리는 그에 대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그러나 문제는 그것이 명확하게 딱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각 공동체마다 상황이 다를 수 있고 또한 우리의 이해가 완전할 수도 없다. 어떤 공동체나 교회는 유해하다고 생각하는 반면 다른 교회나 마을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우리는 마땅히 모든 새로운 발명품을 받아들이는 데 있어서 비판적인 시각을 가져야 한다. 아주 긴 시각에서 그것이 가족농장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가? 농장에서 더 많은 말을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인가? 그리고 더 많은 가족 구성원이 농장에서 함께 일할 수 있게 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인가? 가족 단위에서 또는 마을 단위에서 서로 협력해서 일하는 것을 촉진시키며 또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것인가? 또는 그 장비를 들여오는 데 너무나 많은 돈을 투자해야 하기 때문에 그 돈을 지불하기 위해 농장을 벗어나서 다른 형태의 돈벌이를 하도록 강제하는 것은 아닌가?

이러한 문제들은, 우리 삶의 방식에 새로운 도구가 실용적인 것인지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매우 조심스럽게, 그리고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 이것은 단순히 돈 문제에 비해 훨씬 더 중요하게 인식해야 한다. 이것은 단순한 돈 문제에 비해 훨씬 더 중요하게 인식해야 하는 것들이다. 물질적인 풍요함이라는 것은 덧없고 교묘한 것이어서, 그것을 좇아가다가는 결국 우리가 할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는 곳에 이르고 말 것이다. (와글러, 90-6)

 

오늘은 형제회의를 했다.

저녁식사와 함께 몇가지 안건을 가지고 대화를 했다.

따뜻한 봄이 되어 보나팜 양계장에서 계란이 갑자기 많이 생산되어

판매를 어떻게 할 것인가와

갑자기 많이 생산되는 계란을 닦는데 계란 세척기와 배합기를 살것인가에 대한 긴 토론을 했다.

계란을 중심으로 참 긴 시간동안 대화를 나누었다.

가끔씩 언성이 높아지기도 하고 열을 내어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판매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가닥을 잡는 결론을 내렸다.

배합기는 지금 당장 사자는 이야기가 아니라 제껴두고

계란 세척기는 가급적이면 빨리 사자는 쪽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었다.

공동체 자매님들을 위해서 결국은 공동체 모든 식구들을 위해서 구입을 하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한쪽에서는(저) 아니다 공동체를 위해서 사자 말자는 것이었다.

어느쪽이 공동체를 위한 것인지는 아직은 잘 모르겠다.

오전에는 자녀들 홈스쿨하랴 식사당번하랴 농사일 도우랴 형제들 일하는데 참 내랴 집안일 하랴(가사일)

계란닦는 시간을 조금이나마 줄여서라도 힘을 들자는 이야기이다.

한쪽인 나는 말은 조리있게 하지를 못하고 좀더 고민해 보자는 것이었다.

많은 양이 나온지 한달이 된 것도 아니고 일년이 지난 것도 아니고

일의 양을 나누어서라도 해보자는 이야기였다.

위의 아미쉬 이야기가 어렴풋이 생각이 났는데 아까는 말로 설명이 안되어 지금 글로 적는다.

결론적으로는 자매님들의 의견도 한번 모아보고 결정하기로 했다.

 

오늘도 하루가 지나간다. 주님 오실날을 기다리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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