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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티나눔

06

2008-Mar

화가 잘 식어지지 않는 하루

작성자: bona IP ADRESS: *.81.211.90 조회 수: 3729

금요일 하루(2008년 3월 7일)

화가 잘 식어지지 않는 하루

아침에 일어나 새벽기도를 마치고 7시 30분에 양계장을 다녀와서 연탄불을 갈았다.

아침을 먹고 오늘 하루 무슨 일을 해야 할지 생각해 보았다.

청천에 가서 흑염소 중탕을 찾아서 보은 군청에 가서 청치를 찾아오고 시장에서 비지를 찾아서 양계장에 내려놓고 11시 경에 면사무소 민속한마당에 동네 대표로 가서 재기를 차야겠다고 생각했다. 빨리 움직여야 11시까지 도착할 것 같아 서둘렀다.

청천에 전화를 했더니 전화를 받지 않았다.

그래서 청천은 오후 2시 전에만 찾아오면 택배를 보낼 수 있기 때문에 보은군청을 먼저 가기로 했다. 가는 도중 염소 한 마리가 죽어가니 빨리 오라는 전화가 집에서 걸려왔다. 마음이 급해졌다. 군청근처까지 왔기 때문에 돌아가기도 그렇고 해서 청치를 가지고 빨리가야 되겠다고 생각하고 군청으로 향했다.

평소 때 청치를 사기 위해서는 돈만 준비해서 가면 바로 차에 싫어 주면 오기만 하면 되었다. 그런데 군청에 갔더니 여간 복잡한 것이 아니었다. 군청에서 파는 것이 가격이 많이 싸다기에 선택을 했다. 40kg가 보통 6000원인데 3500원에 준다고 하니 가격차이가 많이 났다. 군청 2층 별관  곡물 담당자에게 갔다. 주민등록증을 달라고 해서 주었더니 컴퓨터에 여러 정보들을 입력하더니 1층 농협에 가서 돈을 내고 영수증을 다시 가지고 올라오라고 했다. 돈을 내고 2층으로 올라갔더니 청치를 가져갈 수 있는 정미소 위치를 알려 주었다. 정미소를 가기 전에 차의 공차를 달고 가라고 해서 달고 갔다. 정미소에 도착하였다. 사무실에는 할아버지가 지키고 있었다. 어떻게 왔느냐는 것이었다. 청치 가지러 왔다고 했더니 따라오라고 했다. 청치를 마대에 일정하게 무게를 달아 놓았더라면 좋았을 것을 그냥 넣어놓은 것이었다. 차에 무조것 싫어라는 것이었다. 그리고는 다시 공차를 달고 정미소로 다시 오라는 것이었다. 시간을 자꾸 흘러가고 있는데 40키로 정도 되는 청치를 약 30개를 혼자서 차에 싫어 올렸다. 혼자 싫어 올리기가 너무 힘이 들었다. 이 할아버지는 거들 생각도 하지 않았다. 군에서 하는 일이 왜 이렇게 사람을 번거롭게 하는지 짜증이 났다. 어쩔수 없다고 하니 할 말은 없지만... 정미소에 저울도 없으면서 얼마를 싫었는지 알더라도 얼마를 어떻게 내릴 것인지 어떻게 알것이냐고 따졌다. 옛날 저울도 없는 시대의 사람들도 이렇게는 안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더 화가 났다. 청치 하나를 사는데 왔다가 갔다가 왔다가 갔다가 몇 번을 오가게 만들었다. 계량을 하고 다시 정미소에 갔더니 50kg이 부족하여 두 푸대를 더 싫었다. 차를 몰고 양계사를 향하여 오는 길에 양집사님에게 전화해서 흑염소 때문에 재기를 못차겠으니 양집사님이 대신 좀 차 달라고 부탁을 하고 흑염소가 어떻게 되었는지 달려갔더니 이미 숨을 거두고 말았다. 죽은 염소는 피를 뺄 수가 없기 때문에 중탕을 할 수도 없기에 산속 깊은곳으로 끌고 가서 묻어 주었다. 그리고는 내려와서 흑염소 중탕을 찾으러 갔다왔다.

하루종일 청치사건을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힘이 들었다. 금요 파수기도회 시간에 공동체 식구들에게 나를 위해 기도를 부탁을 하였다. 화가 식지 않아 하루종일 다른 사람들을 향하여 공격적이 된 나를 보았다. 하나님의 은혜로 회복이 되지 않으면 불가능한 것임을 알기에 기도로 화난 마음이 식어지도록 기도를 했는데 응어리가 따뜻한 온기에 풀어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치료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경험하는 시간이 되었다. 마음에 분이 가득할 때 기도했나요? 나의 앞길 막는 친구 용서했나요? 기도는 우리를 안식 빛으로 인도하리. 앞이 캄캄할때 기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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