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께

by 삼수 posted Jan 25,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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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은 아버지께,

먼 앞을 내다보지 못하고 하루하루 살다보니 어느새 설이 성큼 다가 왔군요.
이번에는 설 전에 아버지께 꼭 우편으로 편지를 보내겠다고 다짐을 하고도 이렇게 컴퓨터 앞에 앉아 아버지를 생각합니다. 동찬이 아빠 홈페이지가 참 편리하군요. 깜빡하고 지내다가도 이렇게 편지를 쓸수 있으니... 내일 저희들의 조그만 정성을 우편으로 보내면 설이 훨씬 지난 다음에야 도착하겠군요.

아버지 부산에 가셔서 찍은 사진 잘 봤습니다. 형님, 큰형수, 누나, 자형, 작은 형수, 동찬엄마, 숙이, 유림아빠, 사진으로나마 보게되어 반가웠습니다. 작은형은 안보이고, 용수는 사진찍고 있었던 모양이군요. 숙이는 내동생이라 그런지 이뻐서 아직 미스 코리아에 한번 나가도 될 것 같군요. 조카들은 잘 못알아 볼 정도로 컸군요. 저도 함께 하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아버지께서 까만 잠바를 입으시니 20년은, 2년이 아니고, 20년, 젊어 보입니다. 저희 다섯 가족이 내년 (2007년) 여름에 한국 방문하고자 하는데 그때는 아이들 아버지께 인사도 시켜드릴수 있겠군요.

또 연락 드리겠습니다.

캐나다에서
셋째아들 삼수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