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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년선교

19

2009-Mar

오늘을 위한 대언

작성자: 박창수 IP ADRESS: *.8.66.182 조회 수: 2391

오늘을 위한 대언


주: 1970년대 아시아 지역 기독교지도자 회의 때 임한 대언(代言)이며, 대천덕 형제님(성공회 신부, 예수원)이 쓴 『기독교는 오늘을 위한 것』 마지막에 수록되어 있다.


너희들의 찬양과 예배를 고맙게 받아들인다. 너희의 찬양 속에 내가 함께 있다. 그러나 내가 찬양받기를 몹시 갈망하는 또 다른 많은 사람들이 있다.


여기 모인 내 자녀들아, 너희들에게서는 비누와 로숀 냄새가 나지만 이 세상의 대부분의 사람들에게서는 땀과 기름 냄새, 그리고 생선 냄새와 진흙탕 냄새가 난다. 나는 노동자들과 무거운 짐진 자들을 불렀다. 너희는 그들에게 문을 열고 있느냐? 만일 내가 너희들에게 천국 문을 열었다면 그들에게도 또한 열어야 하지 않겠느냐? 그러나 그들에게 인도자가 없다면 그들이 어떻게 들어가겠느냐? 너희는 아직 복음이 전해지지 않은 세상의 더럽고 지치고 땀내나고 초라하고 가난하고 깨이지 못한 엄청난 수의 사람들에게 기꺼이 마음을 열겠느냐? 오늘날 이 세상에서 고상한 사람들이 나를 찬양하는 것은 특별한 일이 아니다. 너희들에게 특별한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바로 일반 대중들이 지금 너희가 하듯이 나를 찬양하기 시작한다면 그것이 특별한 일이 될 것이다. 부유한 아시아인이 나를 찬양하고 지식인이 나를 찬양한다면 그것은 그다지 특별한 일이 아니다.


나는 가난한 아시아인들의 찬양소리를 듣고자 갈망한다.


나는 어부와 노동자들과 함께 시작했다. 그런데 왜 너희는 그다지도 유식하고 배운 자들, 세상의 명예를 지닌 부자와 편히 사는 자들만을 강조하느냐? 너희는 성공한 사람들에게는 너무도 열려 있다. 네 자신을 살펴 보아라.


나는 너희를 청지기로 삼았다. 내가 너희를 모든 일에서 축복할 때, 너희 마음이 자만심으로 높아지지 않도록 주의하고, 너희가 오직 종임을 잊지 않도록 주의하여라. 가난한 이를 멸시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복음과 천국이 그들의 것임을 잊지 않도록 주의하여라.


너희는 내가 했듯이 너희 자신을 비울 수는 없느냐? 내가 했듯이 자신을 낮추며, 이 세상에 있는 멸시받고 무시당하는 자와 권세 없는 자들-오로지 비참할 뿐이며 먼지와 소음이 북적대고 냄새 나는 곳에서 온 생애를 살아야 하지만 무슨 영문인지도 모르는 수많은 사람들과 자신을 나눌 수 없겠느냐?


나의 사랑스럽고 깨끗한 자녀들아, 내가 갈망하는 자들이 바로 이들이므로 나는 이들을 찾아 나서겠다. 내가 여기에서 너희의 찬양과 너희의 의를 뒤로 하고 너희를 떠나게 되지 않도록 주의하여라.


지금 99명이 우리 안에 안전히 거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세상의 노동자들, 폐물 같은 인간들, 갑판과 착취 공장에서 일하는 수 백만의 얼굴 없는 자들, 잡초 투성이의 논과 밭에서 구푸리며 일하고, 탄광 속에서 곡괭이질하느라 석탄 가루 마시며 웅크리고 일하는 자들, 이들 중 99명이 우리 안에서 편안히 지내고 있는 각 사람을 위하여 지금 광야에 나가 있다. 내가 이들 사이를 지나지 않고서 어디로 나갈 수 있겠느냐?


그러나 내 몸은 나가려 하지 않는다. 내 몸은 편안하고 계속 그러기를 원하고 있다. 나의 종들- 나의 친구들-바로 그들이 나의 영을 퍼 주고 싶은 남종과 여종들이다. 너희는 그 종들과 기꺼이 함께 하겠느냐? 한 때 너희 중 더러는 종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너희가 종의 계급을 떠나서 주인 계급에 들어갔다.


네가 어디 출신인 것을 잊었느냐? 나는 지난 시절의 네 가난과 고통과 수치를 상기한다. 지금은 다 지나가 버렸지만 네가 오랫동안 참혹하게 지낸 시절을 나는 안다. 그런데 네 동료들은 어떠냐? 너는 네가 노동자 계급 출신인 것을 부끄럽게 여기느냐? 네가 남기고 온 사람들은 어떠냐?


나는 노동자다! 나는 세상을 직접 내 손으로 지었다. 내 일을 대신 해 줄 천사는 없었다. 그들은 내가 일할 때 지켜 보고 노래했다. 그리고 나서 일을 다 마쳤을 때 나는 쉬었다. 이제 나는 세상의 노동자들이 나의 안식에 들어오기를 바란다. 그것은 거짓 선지자와 적그리스도에 의해 약속된 거짓 해방이 아니다.


나는 이 세상에 두 번째로 왔다. 노동자 목수로서 다시 왔다. 나의 모든 제자들은 노동자였으며 가난한 이에게 복음을 전파했다. 나의 종들아, 종이 되어라! 종들에게 전파하여라. 주님의 영이 네게 있는 것은 가난한 이에게 복음을 전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도움을 구하라-나를 찾아라-그리고 그 임무를 어떻게 수행해야 할 지 배워라. 내가 왕으로서 다시올 때 너희는 복음을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나의 땀흘리는 형제들에 대하여 책임을 져야 한다. 과거에 내 백성이 겸손하지 않고 복종하지 않고 나의 법을 멸시하며 가난한 자들을 이용했기 때문에 내가 앗수르인과 바벨론 사람들을 세웠듯이 내 백성을 징계하기 위하여 내가 모하멧 교도와 맑스주의자를 세웠다.


회개하라. 오, 나의 백성들아. 그리고 네 자만과 교만, 무관심을 고백하고 너의 사치와 안락을 내버리고, 집없는 자에게 네 집을 열어 주고 멸시받고 거부당한 사람들과 하나가 되어서 내게로 돌아오라. 이것이 내가 기뻐하는 일이다. 나의 참된 제자란 자기의 가진 것을 모두 버리는 자다. 이런 자들에게 내가 백배로 갚아 주리라. 네가 가난한 자들을 원한다면 내가 그들을 너의 기업으로 주리라. 네가 비천한 계급의 형제들을 원한다면 그들을 네게 주리라. 그들은 나의 소중한 존재들인데, 그들이 너희를 용서하고 사랑하며 너희에게 기쁨을 가져다 줄 것이다.


마 6:11(눅11:3) -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빌 4:11 - 내가 궁핍하므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형편에든지 내가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딤전 6:8-9 - 우리가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은즉 족한 줄로 알것이니라 부하려하는 자들은 시험과 올무와 여러 가지 어리석고 해로운 정욕에 떨어지나니 곧 사람으로 침륜과 멸망에 빠지게 하는 것이라


히 13:5 - 돈을 사랑치 말고 있는 바를 족한 줄로 알라 그가 친히 말씀하시기를 내가 과연 너희를 버리지 아니하고 과연 너희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


고후 6:10 - 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 가난한 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고 아무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로다


계 2:9- 내가 네 환난과 궁핍을 아노니 실상은 네가 부요한자니라 자칭 유대인이라 하는 자들의 훼방도 아노니 실상은 유대인이 아니요 사단의 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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