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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Dec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작성자: 강돈호 조회 수: 1578
안녕하세요 12월 중순에 일주일간 공동체 체험을 했던 강돈호 임미라 부부입니다.
다시 대구로 돌아와서 한번 여기에 글을 남기려 했는데 미루다가 이제야 글을 씁니다.
일주일간 가족처럼 잘 대해 주시고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참 감사했습니다.
체험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날 아내가 몸에서 나타나는 징후가 이상해서 집에 가서 테스트기로 확인해보니 임신인 걸로 나오더라구요...
결혼 후 생각보다 아기가 잘 안생기는 것 같아 약간 걱정하고는 있었는데 갑자기 이런 일이 생기니깐 기분이 묘해지더군요
아무튼 그렇게 기쁜소식을 가지고 서투르게 임신초기 관리에 대한 공부도 좀 하면서 벌써 시간이 이렇게 지나갔네요...
처음엔 보은 공동체에 들어가는 것이 주님이 예비하신길이라 느끼고 방문도 하고 일을 추진했는데 의외로 아내가 마음이 계속 열리지 않는다고 해서 일단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애매한 상황을 겪고 있습니다.
교회사람들이나 다른 사람들이 공동체 생활이 어땠느냐고 많이들 물어보는데 마땅히 대답할 말이 없더군요. 이제 떠나기는 해야 할 것 같은데 우리가 떠나기를 원하지 않는 사람들한테 왜 떠나야 하는지 이유를 말할 길이 없어서 곤혹을 치르고 있습니다.
아내는 마음이 내키지 않더라도 하나님이 그곳으로 인도하시는 것이 분명하기만 하다면 순종할텐데...하면서 아주 작은 여지만 남긴채 공동체로 들어간다는 것을 부정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무튼 새해 인사를 해야 하는데 이런 상황설명이 너무 길었군요
생각 나시면 기도도 부탁드리고 기회되는대로 꼭 다시 뵙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추운데 건강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