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bonacom.or.kr/xe/files/attach/images/162551/b643c655310c8caf02909277b3d24e77.jpg
희년선교

29

2010-Jun

용산참사 철거민 항소심, 정치적 판결 규탄한다!

작성자: 박창수 IP ADRESS: *.179.34.254 조회 수: 2230

기자회견문

용산참사 철거민 항소심, 정치적 판결 규탄한다!

사법정의는 죽었다,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


오늘 서울고등법원 형사7부(부장판사 김인욱)는 용산 망루 농성 철거민들에게, ‘특수공무집행방해치사상죄’등에 대해, 1심에 이어 4년에서 5년의 중형을 선고했다. 편파적이고, 왜곡된 수사에 기초한 검찰의 기소 내용을 그대로 인정한 것은, 항소심 재판부 역시 정치적 압박과 판단에 의해 사법정의를 포기한 것이다.

우리는 또다시 대한민국의 사법부에 절망했고, 정부의 사과로 장례를 치른 철거민 열사들의 명예는 또 다시 짓밟혔다. 우리는 용산참사의 본질과 살인진압의 진실을 외면한 항소심 선고결과를 결코 인정할 수 없다.


이미 작년 3월부터 진행되어왔던 1심 재판과 올 초부터 재개된 항소심 재판 과정은 우리 사법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검찰은 국민 참여재판을 무산시켰고, 재판부의 명령도 불복하며 수사기록을 은폐하여 변론권을 침해하였으며, 수사과정에서도 밤샘조사 및 장시간 대기조사로 인권을 침해했다. 수사기록을 공개한 재판부에대해 기피신청을 내며 재판을 파행으로 이끌었다. 공판과정에서 무리한 진압작전의 증거들과 불법 용역업체와의 합동작전 등 부당한 공무수행의 여부도 애써 외면하기만 하였다. 결국 왜곡수사와 짜맞추기 수사로 정치 검찰이라는 본색을 드러내더니, 철거민들에게 1심의 양형보다 높은 중형을 구형하는 파렴치를 보였다.

이미 재판과정에서 화염병에 의한 발화와 화재참사라는 검찰의 기소내용이 구체적인 증거가 없는, 억지스런 짜 맞추기 수사의 결과였음이 드러났다. 또한 경찰 특공대가 투입될 만한 정황도 아니었음에도 무리한 작전이 감행되어 참사가 빚어졌음이 입증되었다. 1심과 같이 본 사건 자체가 갖는 정치적 중압감으로 인해서, 항소심 재판부가 올바른 판단을 하지 못할까 우려했는데, 이런 우리의 우려가 현실이 되어 버렸다. 재판부는 정의보다는 정치권력의 힘을 택했다. 오늘 사법정의는 죽었다.


투기개발세력과 한통속이 된 정부와 여당, 검찰, 보수언론에다 이제 사법부마저 한 통속이 되어 용산참사의 진실을 왜곡하고 덮으려 한다. 그렇게 진실이 계속 감추어질 수 없다.


우리는 즉각 대법원에 상고할 것이다. 상고심을 통해서 다시금 법정에서 사건의 실체를 규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법정 밖에서도 참사의 본질과 살인진압의 진실을 알리는 활동들을 더욱 적극적으로 전개해 갈 것이다.


우리는 절망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지난 1년여 동안 용산참사의 해결을 위해 함께 해온 이 땅의 수많은 양심들과 함께 힘과 지혜를 모을 것이다. 용산참사의 궁극적인 책임자들을 피고인석에 세워 진실과 정의가 승리한다는 진리를 세상에 밝힐 것이다.

진실은 반드시 승리한다!


용산참사 진상규명! 살인진압 책임자 처벌!



2010년 5월 31일


용산참사 진상규명 및 재개발 제도개선 위원회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100 시 - 돈 세상(임인수) 박창수 2009-01-06 2750
99 농촌에 사는 도시인이 보는 한미FTA(고상환) 박창수 2009-01-09 2178
98 희년의 주택법과 철거민의 구원 박창수 2009-01-23 2449
97 희년사회를 꿈꾸는 사람들(약칭 희년사회) 창립총회 박창수 2009-02-16 2853
96 호민관(護民官) 그라쿠스 형제와 기독 정치인 박창수 2009-03-19 3047
95 오늘을 위한 대언 박창수 2009-03-19 2391
94 한국 교회의 사명 - 고(故) 대천덕 형제님의 마지막 강의 박창수 2009-03-19 2782
93 은사 사역과 사회 개혁 - 미국 엘파소 박창수 2009-03-19 2688
92 영적 전쟁과 사회 개혁 - 루마니아 티미소아라 박창수 2009-03-19 3139
91 고난의 역사와 성서 조선의 거친 꿈 박창수 2009-04-16 2800
90 한미FTA 비준안 외통위 날치기 처리를 강력히 규탄한다! 박창수 2009-04-23 1986
89 예레미야 34장의 자유와 토지 file 박창수 2009-06-30 2506
88 출애굽기의 자유관 file 박창수 2009-06-30 1943
87 시편 37편의 지혜와 경제 윤리 file 박창수 2009-06-30 6655
86 자본주의와 개신교 윤리 file 박창수 2009-06-30 2755
85 찰스 H. 크래프트의 『기독교와 문화』 요약 file 박창수 2009-06-30 5672
84 케빈 밴후저의 『제일 신학』 요약 file 박창수 2009-06-30 3677
83 판넨베르크의 『기독교 윤리의 기초』 요약 file 박창수 2009-06-30 4800
82 칼뱅의 이자에 대한 윤리 사상 박창수 2010-06-28 3053
81 『예수의 정치학』 서평 박창수 2010-06-28 3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