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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5.


농가주택은 직접 손볼 일이 많다. 추석전까지는 예정된 강의와 일정이 많아서 서울에 며칠씩 머물다가 집으로 내려간다. 그러다 보면 집 앞마당과 주변에 잡초가 엄청 자라나 있다. 그들의 대단한 생명력에 감탄하면서도 아직 도구가 없어서 직접 손으로 잡풀을 뽑으려다 보니 힘이 든다. 이제 날씨도 제법 선선해서 감당할 만 일인데도 며칠 지나서 집에 오면 엄두가 나지 않는다.

깜짝 놀랄 고마운 일이 있었다. 집에 돌아왔더니 우리집 마당과 주변 잡풀이 아주 말끔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부탁하지도 않았는데 이웃 주민이 풀이 많이 자란 것을 보고는 손발 걷어 부치고 수고해 준 것이다. 보는 사람도 없는데 뜨거운 햇볕 아래서 땀 흘리며 그 일을 마다하지 않은 이웃은 어떤 마음으로 일하고 있었을까? 지극히 선한 마음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다.

우리 노동과 수고에 대해 생각해 본다. 요구된 업무도 많고, 가정과 인간관계에서 주어진 역할도 있다. 보상과 대가를 바라고 선택한 일도 있다. 먼 미래의 성공을 꿈꾸며 사서 하는 고생도 있다. 그런 일들로 내 인생이 너무 버겁고 바쁘지 말아야 할 것 같다. 마음과 시간에 여유가 있어야 이웃을 위한 수고도 가능하리라. 어떤 일이든 지극히 선한 마음으로 해보기로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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