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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19.

“능하신 이가 큰 일을 내게 행하셨으니 그 이름이 거룩하시며 긍휼하심이 두려워하는 자에게 대대로 이르는도다. 그의 팔로 힘을 보이사 마음의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고, 권세 있는 자를 그 위에서 내리치셨으며, 비천한 자를 높이셨고 주리는 자를 좋은 것으로 배불리셨으며, 부자는 빈 손으로 보내셨도다” (눅1:49-53).

마리아의 찬미로 알려진 이 말씀은 동정녀 마리아가 메시아를 잉태하리라는 소식을 천사로부터 듣고 올린 고백이다. 주님이 다스리시는 하나님나라가 세상에 펼쳐진다. 그것은 이사야 40장의 예언처럼 산과 언덕들은 낮아지고 골짜기는 메워지는 격변이다. 세상이 뒤집어진다. 교만하고 권세 있는 자들과 부자들은 당황하게 되고 비천한 자와 주리는 자는 위로를 받고 기뻐한다.

마리아의 눈앞에 그런 세상이 실제로 펼쳐진 것이 아니다. 로마 정권 아래 기득권자들의 거만과 폭력은 계속되고 힘든 이들의 괴로움도 여전할 것이다. 세상은 달라져서 찾아오지 않는다. 메시아를 품은 마리아에게 희망으로 찾아와 그렇게 보이는 것이다. 복잡한 세계질서와 시끄러운 국내 상황도 별로 바뀌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그리스도를 마음에 품은 사람은 절망하거나 우울하지 않다. 큰 일을 내게 행하셨기에 세상이 다르게 보인다. 변화는 밖에서 오지 않고 나에게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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