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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03.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받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하나님의 어리석음이 사람보다 지혜롭고 하나님의 약하심이 사람보다 강하니라” (고전1:18, 25).

예수님의 십자가는 사람들이 보기에는 무력한 패배였다. 그렇게 끝난다는 것은 제자들이나 따르던 사람들에게 허망한 일이었고 그동안의 헌신이 어리석은 선택 같았다. 십자가는 우리의 세속적인 기대나 헛된 자아를 만족시키지 않는다. 무능해 보이는 십자가의 길이 우리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이 되었다.

인정받고 칭찬받는 것을 좋아하는 마음은 우리 영성을 갉아먹는다. 성전에서 세리와 비교하며 스스로 자랑스럽게 여겼던 바리새인처럼, 약속의 땅에 잘 정착한 후에 만족하던 이스라엘 백성이 ‘내 손의 힘과 내 능력으로 이루었다’ 착각한 것처럼, 우리의 성공과 성취는 은근한 자랑이 되어 예수님을 따르던 길에서 벗어나게 한다.

자신의 모든 자랑거리를 배설물로 여겼던 바울은 세상에서 미련하고 약하고 천하고 멸시 받고 없는 이들을 선택하신 하나님을 주목한다. 세상에서 지혜 있고 강하고 가진 자들을 부끄럽게 하셔서 “아무 육체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하신다. 모든 자랑거리는 헛되다. 오직 십자가의 지혜와 능력을 의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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