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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06.

중간고사 기간 동안 생활에 변화가 있었다. 가정폭력으로 피할 곳을 찾는 러시아자매가 어린 꼬마 둘과 우리집에 잠시 머물렀다가 법률적 도움도 받을 수 있는 쉼터로 옮겨갔다. 이어서 외국인교회에서 알게 되어 센터에 한국어를 배우러 온 남아프리카 자매가 있었는데, 한달 전에 한국에 와서 난민비자를 신청한 상황이었다. 숙소도 생활도 딱해서 우리집에서 함께 지내기로 했다.

모두 계획하거나 예상한 일이 아니다. 그저 우리 마음과 삶을 열어놓고 살기로 했더니 찾아온 변화이다. 당연히 생활에 불편이 있지만 불편은 언제나 자연스러운 과정이고, 거기서 배우고 성장하는 것이 주님의 뜻이라 알고 있다. 우리 부부는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맞이할 때, 선택의 주도권을 갖지 않기로 했다. 아브라함이 조카 롯에게 선택권을 준 것처럼 방문객에게 주는 것이다.

우리는 주님의 세계에 잠시 머무는 방문객이다. 하나님은 방문객인 우리의 선택과 자유를 통제하시지 않는다. 그래서 온갖 불편한 상황이 생기지만 하나님의 환대는 여전하다. 오월의 숲이 그 환대와 불편을 말해준다. 별의별 생명들이 숲에 자리잡고 부대끼며 살아간다. 불편하지만 생명들은 변화를 거부하지 않고 불편을 통해 성장하며 생명력이 커진다. 주님의 환대를 제공하고 싶다면 좀 불편하게 살아야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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