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4.

대통령이 결정되었다. 사전투표를 했던 나는 당선될 가능성이 없는 후보를 선택했다. 민주주의가 권위주의보다 낫고 투표는 시민의 권리이자 책임이기에 선거를 통해서 진행되는 절차를 존중하지만, 나에게 더 중요한 가치는 다수가 아닌 소수, 각 사람의 의견이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선출될 가능성 있는 후보에 힘을 실어주기 보다는 그저 나 자신이 되기로 했다.

소외된 이들의 입장을 헤아리고 도우려는 정치가를 응원한다. 내 생각에 예수님은 투표하시지 않았을 것 같다. 지지세력을 기반으로 정권을 얻어 통치하는 길은 주님께서 선포하신 하나님나라와 다르다. 예수님은 유대 독립에도 관심을 보이지 않으셨기에 열심당원들은 실망했고, 보이는 승리와 성취와 보상과 영광을 기대했던 제자들은 십자가 앞에서 물러나고 말았다.

예수님은 말씀과 삶을 통해서 지극히 작은 자들을 소홀히 여기지 말라고 하셨고, 따르는 제자들이 오직 하나님 앞에서 겸손히 자기 자신이 되도록 안내하셨다. 또한 제자들이 서로 사랑하고 인생의 여정에서 만나는 이들을 환대하고 섬기라고 하셨다. 대한민국에 선한 변화가 있기를 기대한다. 특히 길을 놓쳤던 교회와 성도들이 오직 예수님을 신실하게 따르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