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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05.

인간 본성은 원하는 것을 성급하게 얻고자 한다. 아직 두 발로 잘 서지도 못하고 준비가 안 되었는데도, 아기는 발을 내딛고 걸으려 하고 어디든 기어오른다. 십 대에는 곧 찾아올 자유를 성급하게 찾아 규범을 넘어서려고 한다. 그렇게 의욕이 앞서고 ‘지금 당장’ 하려는 것은 인간이 신중한 생각과 배려를 바탕으로 행동하지 않는다는 증거이다. 기다릴 줄 아는 것은 쉽지 않다.

눅15장에 나오는 탕자의 경우도 그렇다. 아버지로부터 받은 유산을 방탕하게 사용한 것이 문제로 부각되지만, 사실 문제는 훨씬 전부터 시작되었다. 아버지가 살아있는데 유산 중 자기 몫을 요구했다는 사실은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신호이다. 자기 몫을 받을 적절한 시기를 기다릴 줄 모르는 성급함이 문제였다. 성급한 마음과 요청은 내가 잘해 낼 수 있다는 일종의 자신감이다.

내가 무엇을 원하든지 내 의욕과 적극적 노력 뒤에 도사리고 있는 ‘지금 당장’이라는 조급함을 점검해야 한다. 탕자의 욕구가 아버지와 함께 있는 현재에 대해 불만에서 비롯된 것을 기억하고, 내 의욕과 열심 이면에 있는 내적 불만을 인식하고 다뤄야 한다. 새 정부가 그동안 무너진 것들을 복구하려는 의욕으로 출발한다. 그 의욕과 열심이 선한 열매를 맺기를 바라며, 서두르지 않고 때를 기다리는 지혜가 있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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