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7.

하나님나라에 대해 가르치실 때, 예수님은 지극히 작은 자를 대하는 것이 곧 주님을 대하는 것이라고 하셨다. 소외된 이들을 존중하고 섬기라는 말씀은 위아래가 있는 계층사회를 흔든다. 마땅치 않고 힘든 요구 같지만 건강한 사회와 세상을 위해서 꼭 필요한 변화이다. 자기 필요와 몫을 우선시하는 이기적인 세상을 방치하면 사회적 어둠과 위험은 점점 심각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섬기려는 마음을 지닌 나는 다른 이들의 필요에 맞춰서 헌신하나, 아니면 내가 원하는 일에 헌신하나? 복음이 나를 통해서 다른 이에게 전달될 때, 내가 그리스도를 따르는 삶을 살아낼 때에만 진정한 복음이 될 것이다. 예수님은 우리 인생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의 종이 되라고 부탁하신다. 그것은 나의 필요가 아니라 타자의 필요, 특히 사회적 약자들의 필요에 맞추라는 것이다.

사회에서 가장 작은 자들을 찾아가 돌보셨고, 은혜와 사랑과 치유가 필요한 이들을 섬기셨던 예수님을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본받아야 하리라. 우리에게 기꺼이 섬기고 사랑하는 법을 가르쳐 주시기를 기도한다. 주님의 은혜가 우리를 둘러싸고 주님의 가르침이 우리의 선택과 삶에서 드러나기를, 주님의 자비와 사랑과 공의로운 뜻이 우리 삶을 통해서 증거되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