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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나눔
2025.08.07.

“저는 이제 다르게 봅니다. 여러분은 외모로 판단하지만 저는 외모로 판단하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보이는 것을 보지만 저는 보이지 않는 것을 봅니다.” 중도실명으로 보지 못하는 맹인이 된 사람이 어느 모임에서 했던 말이다. 그의 말처럼 볼 줄 아는 우리는 보이는 대로 쉽게 판단하고 보이지 않는 것은 보지 못한다. 그러다가 찾아온 어둠의 시기에 오히려 새롭게 보기 시작한다.

빛에 익숙하다가 어둠에 들어가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지만, 조금씩 어둠에 적응하면 보이기 시작한다. 어둠은 현실을 우리의 좁은 이해에 맞춰 성급하게 단정하는 우리의 경향을 뒤집어 엎는다. 보이지 않던 것과 보지 못하던 것을 보게 한다. 어둠 속에서 당황하던 우리가 하나님을 향하고 잠잠하면, 그분은 우리를 단순하고 겸손하게 하셔서 거룩한 임재 안으로 초대하신다.

어둠속에서는 무엇도 쉽게 판단하거나 설명하지 못한다. 그저 고요속에서 느끼고 받아들이게 된다. 그동안 지식과 경험의 확신에 갇혀 있던 우리 영혼이 자유로워져서 거룩하신 분의 임재 안에 머문다. 역설적으로 우리가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에 오히려 주님의 선한 뜻과 위대한 일이 이루어진다. 어두운 시기에 오히려 볼 수 있도록, 우리는 어둠 속에서 쉬는 법을 배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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