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16.
다문화 센터를 열면서 바랐던 것 하나는 이 지역에 중앙아시아에서 온 고려인이 많이 거주한다고 들었지만, 특정 그룹이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이 서로 연결되고 삶을 나누는 장소가 되는 것이었다. 내 마음을 아셨는지 주님은 지금까지 출신이 같은 사람은 없게 인도하셨다. 남아공, 카메룬, 나이지리아, 케냐, 몽골, 우즈베키스탄, 러시아, 카작스탄, 우크라이나, 베트남, 중국 배경이다.
언어가 잘 통하지 않고 낯설어서 서로 불편하다. 아마도 익숙하고 편한 사람들이 따로 있을 것이다. 끼리끼리 모이는 것이 세상이다. 자연스레 나라별 언어별 커뮤니티도 형성된다. 나름 내가 소속된 그룹이 크면 편하고 힘도 생길 것이다. 사실 한 나라 안에서도 끼리끼리 모인다. 생각과 입장이 같은 사람들이 모인다. 그렇게 불편보다 편함을 선택하면서 분열된 붕당정치가 형성된다.
하나님의 나라는 불편한 곳이다. 예수님의 비유에 잔치가 많이 등장한다. 별의 별 사람들이, 사회에서 배제된 이들이 적극적으로 초대된다. 사마리아 사람도 환대한다. 초대교회는 그런 공동체였다. 유대인과 이방인이, 종과 자유자가, 남자와 여자가 함께 교제한다. 처음에는 다소 불편했어도 하나님나라의 기쁨을 배운다. 다소 불편하지만 우리의 교제가 각양각색이 되게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