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11.
많은 사람들에게 환대와 관련된 특별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내 경우에는 타문화권에서 호스트가 대접한 음식인데 낯설어서 도저히 먹기 힘들었던 적이 있다. 한편 몽골 청년을 대접한 적이 있었는데 그가 해물 냄새가 싫다며 입에도 대지 않던 당황스런 일도 있었다. 음식문화가 너무나 달랐기 때문이다. 호스트가 원하는 것은 손님이 사양하지 않고 맛있게 잘 먹는 것이다.
우리에게는 대접을 받으면 갚아야 할 것 같은 마음, 폐 끼치고 싶지 않은 마음이 있다. 사양할 때도 있다. 그런데 예수님은 “주는 것을 먹고 마시라” 곧 환대를 기꺼이 받아들이라 하신다. 관계를 세우기 위한 것이다. 그러니 음식과 맛이 낯설고 불편해도 호의를 생각해서 먹어야 한다. 또한 주님은 폐를 끼친다 생각 말라, “일꾼이 그 삯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 하신다.
환대는 실수하며 배우는 과정이다. 우리 생각과 마음을 넓히시려는 주님은 별의 별 문화와 사람을 경험하게 하신다. 낯설고 불편한 경험이 없다면 우리는 익숙함에 갇힌 채 익숙하지 않은 것을 함부로 평가하고 판단할 것이다. 다문화시대가 되어 다양한 문화와 사람들의 삶이 가까이 다가왔다. 존중과 배려의 마음도 잊지 말고, 환대를 기꺼이 받아들이는 마음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