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7.
진정한 관계가 약해지고 사라져가는 시대라도, 사람은 여전히 관계 속에서 살아간다. 서로 까다롭게 평가하고 감시하는 것 같은 분위기에서 잘 보여야 한다는 생각은 우리 내면을 피폐하게 만든다. 인간관계의 어려움과 무서움을 느끼면서도, 외로움으로 관계를 유지하는 인간은 두가지 상반된 모습으로, 즉 자신을 숨긴 채로 활동하거나 과장해서 활동한다.
숨어서 움직이는 경향은 SNS에서 익명으로, 혹은 군중속에 숨어 보이지 않게 활동하는 것이다. 사람들의 시선이나 평가에 시달리고 싶지 않기에 숨는다. 혹시 드러나게 되면 다른 사람이 한 것처럼 회피하거나 물타기를 한다. 그리스도인이 그렇게 살아간다면 비겁하게 어둠에 갇혀 있는 것이다. 자유롭게 빛 가운데 살지 못하고 스스로 어둠에 갇힌 것이다.
과장해서 활동하는 경향은 인정받으려는 욕구와 관련된다. 스펙을 갖추고 그럴듯한 옷을 입는다. 사람들의 좋은 평가가 위로와 힘이 되기에, 무대에 오르는 사람처럼 인기에 마음을 쓰고 평가에 흔들린다. 선교사역도 홍보나 소식지로 사람의 응원을 기대한다. 거기 실제보다 과장이 생기고, 보이지 않은 그늘이 드리운다. 잘 보이려는 것도 자유롭지 못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