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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나눔

06

2026-Apr

어둠과 침묵의 시간에 - 바나바

작성자: bona 조회 수: 1401

2026.04.04.

예수께서 사흘만에 죽음에서 다시 살아나신 것을 기념하는 부활주일을 하루 앞두고 있다. 그리스도인 모두에게 당연히 찾아오는 부활절이지만, 예수님의 죽으심을 목격하고 장사를 치른 이들에게는 그런 확신도 소망도 없었다. 슬픔과 절망으로 모두 몹시도 무겁고 어두운 이틀을 보내고 있었을 것이다. 어둠과 침묵의 시간에 그들의 영혼은 가난하고 겸손하다.

사도신경 중 “음부에 내려가사(descended into hell)”가 영어권에서는 사용되는데, 한국교회에서는 교리적 해석의 오해를 피하려고 사용하지 않는다. "음부에 내리가사"는 예수님이 죽음의 세력이 지배하는 곳까지 가셨다는 선언이며 (참조: 벧전 3:18-20, 4:6). 이는 그리스도의 통치가 미치지 않는 곳은 없으며, 죽음의 세계조차 그 주권 아래 있다는 고백이다.

칼뱅은 그 부분을 그리스도가 겪으신 영적 고통, 하나님으로부터 버림받은 시간으로 해석하며 대속의 깊이를 강조했다. 루터는 그리스도가 죽음의 세계에 대하여 사탄의 권세를 멸하신 개선장군의 행진으로 해석했다. 다른 신학자들은 하나님이 인간의 가장 깊은 절망과 고독, 죽음의 자리까지 함께하신다는 위로의 메시지로 해석한다. 어둠과 침묵에서 주님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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