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인구 할아버지

by 정미진 posted Mar 02,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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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 에서 가장 환자가 많은 병원인 한양병원에서 요양 중인 데 한 달이 되어갑니다. 자녀분 들은 금새 돌아가실줄로 생각되는지 본인에게 병명을 숨긴채 병원에서 나오지 못하게 하십니다.  
워낙 의지가 강하신 분- 60여년간 피운 담배를 지난 해 금연 강좌 이후 하루만에 끊었음- 이라 복수와 하지 부종, 변비에도 긍정적인 사고로 참고 있습니다.
공동체 일원들의 잦은 방문을 통해 복음도 듣고 기도의 안위도 받지만 '구원'과 '영생'에 대하여 큰 소원은 없습니다.  하지만 아주 조금씩 좋은 세상으로 가고 싶다고 하시는 등 생각을 해나가시는 듯 보입니다.  
할머니는 병상 옆을 떠나지 못한 채 올 겨울을 힘들게 보내시고 계십니다.  복음과 천국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시지만 적극적이시진 않습니다.
착하고 순진해 보이시지만 이 영적인 싸움에서 , 불 가운데에서 건져냄을 받아야할 분들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