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위 그림
손문상 화백은 <태안과 성탄>이라는 그림에서 사람들 틈에 섞여 방제복을 입고 바위에 묻은 기름을 닦고 계신 예수님의 모습을 그렸습니다. 기름을 닦고 계신 예수님은 어쩌면 가슴이 새카맣게 타버린 사람들의 마음을 닦고 계신지도 모르겠습니다.
2. 아래 그림
케테 콜비츠(Kaethe Kollwitz1867-1945)의 판화입니다. 그 작품에는 두 손으로 빈 밥그릇을 받쳐 들고 애처로운 눈빛으로 동정을 바라는 아이들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전쟁으로 부모를 잃고 떠돌이가 된 아이들이 구호단체의 급식을 받는 모습입니다. 위를 향한 아이들의 시선은 필경 밥을 나누어주는 어른들을 향한 것이겠지만, 그것은 하늘을 향한 하소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