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onacom.or.kr/xe/files/attach/images/162551/b643c655310c8caf02909277b3d24e77.jpg
종의노래
2006.05.03 17:56

딸을 위해 철쭉을

조회 수 2991 추천 수 23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겨우내 추위에 오돌오돌 떨며 고생한 모든 이들을 위로하시듯


주님께서 대원리 곳곳마다 꽃들이 피어나게 하셨습니다.


나비들이 훨훨 날며 겨울을 이긴 봄을 노래하고


나른하게 만드는 봄햇살이 이렇게 반가울 수가 없습니다.


 


제 아비를 따라 첩첩산골 깊디깊은 산속으로 들어와


친구도 잃고 학교도 잃어버리고


신앙이랍시고 홈스쿨을 당하는 딸내미가


요즘 부쩍 외로움을 탑니다.


아비야 하나님의 부르심이라는 둥 선교라는 둥


알아듣지 못할 이유들로 잔뜩 치장을 하고는 잘난 체를 하며


하나 잘못안한 사람처럼 당당하지만


아비 손에 손목잡혀 끌려 들어오다시피한


딸이야 부르심이 무슨 소용이 있고


선교가 무슨 이유가 되겠습니까


 


조금만 대화를 깊이 들어가면


훌쩍거리며 울어대는 딸을 지켜보다


오늘은 철쭉을 한아름 사다가


딸내미 창에서 가장 잘보이는 언덕에다 심었습니다.


 


부디 낯선 땅에 뿌리 내리고 어렵사리 꽃을 피울


철쭉을 보며 저 아이가 웃을 수 있기를 바라며 말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0 주춧돌 무익한 종 2007.10.13 3041
129 양계책을 통해 배움 1 file 무익한 종 2004.01.30 3042
128 동역자들 무익한 종 2006.06.07 3043
127 폐허 위에서 무익한 종 2004.03.12 3045
126 쌀겨를 뿌리고 왔습니다. 1 무익한 종 2005.05.05 3051
125 대원리 풍경 file 무익한 종 2008.10.22 3051
124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무익한 종 2005.07.30 3052
123 더 깊이 알아가기 1 file 무익한 종 2006.03.10 3052
122 주님은 차 한 잔 이십니다. 무익한 종 2007.11.20 3054
121 노동을 하며 무익한 종 2008.05.20 3057
120 건축 현장에서 1 무익한 종 2010.07.10 3059
119 마을이 뒤숭숭해요 1 무익한 종 2005.04.01 3060
118 타인에게 띠 띠운 사람들 file 무익한 종 2006.03.03 3070
117 평화원 개원식을 다녀와서 무익한 종 2005.02.24 3072
116 올해 논농사 무익한 종 2006.05.21 3074
115 신실하신 주님처럼 무익한 종 2010.02.26 3074
114 야간비행 무익한 종 2008.02.03 3079
113 나로 더욱 주님을 알게 하소서 무익한 종 2008.11.28 3079
112 새예루살렘이 아름다운 이유를 아세요? 무익한 종 2007.12.07 3080
111 나이가 들면 무익한 종 2006.10.14 3084
Board Pagination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 17 Nex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