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됬던 훈련소 5주간의 훈련도 마치고
10명 남짓의 동기들과 수도 포병 여단행 버스에 승차하려고 제 이름이 호명되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저보다 늦게온 훈련병들은 저를 너무나도 부러워 하는 눈빛으로 바라보며 서로 수군거렸습니다.
드디어 제이름이 호명되는 순간 버스에 올랐습니다.
버스에 올라타기위해 한 걸음을 올렸을때 내가 진짜 군인이 되는 구나 하는 생각에 애국심이 더욱 이글거렸습니다.
다른 대대에 배치 받은 동기들 한명 한명 내릴때마다 긴장감은 더해 갔습니다.
드디어 제 자대에 도착하여 의류대를 매고 내릴때 '아 이제 다시 시작이구나.'
하는 생각에 '주님 동행하심을 믿습니다.' 하고 발걸음을 떼었습니다.
그날 저녁 포대장과 면담을 마치고 생활관(내무반)에 들어가서 처음 선임들과 대면했을때 느낌은
마치 큰 잘못을 하여 부모님께 혼나기 직전의 아이와 같았던것 같습니다.
많은 걱정과 기대 속에 제게 붙혀진 선임병 분들은 모두가 심성이 곱고 좋은 분들이셨습니다.
다들 제게 '야 임마 편하게 앉어~.'" "괜찮아 임마 편하게 해~." 하며 긴장을 풀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제 옷을 다려주며 각선 잡아주시고 빨래 돌려 주시고 옷에 사단 마크를 기워 주시기 까지 .....
그렇게 저의 걱정과 긴장은 풀어졌습니다. 그렇게 하루하루 정이 들고 부대 돌아가는 것을 배우면서
며칠만 있으면 2주 신병 대기 기간이 끝납니다.
하루 빨리 신병 딱지를 떼어서 군생활에 적응이 되기를 기도 합니다.
저에게 많은 관심과 기도를 아끼지 않으신 공동체와 여러분들께 감사드리면서
새해 주님의 축복 많이 받으시길 원합니다.
충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