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에 성철 형제가 올려놓은 사진처럼
모처럼 오랜만에 대원리에 눈다운 눈이 소복히 내렸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방학 동안에 가족들이 마련한 특별활동 하느라
정신없이 재미있어 하고 신나합니다.
영근 형제가 아이들을 데리고 만들기를 하는데
지난 주에는 연을 만들어 바람 많은 대원리에서
열심히 콧물 흘려가면서 눈을 날렸답니다.
이번주부터는 조립품을 만들기 위한 전 단계로서
성냥쌓기를 하더군요.
은빛이까지 상에 옹기종기 둘러 앉아 열심히
정말 집중하여 쌓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시은 자매님은 아이들과 어른들에게
붓글씨를 가르치고, 양희 자매님은 피아노를 가르쳐요

아침이면 아이들이 사내와 계집아이들이 따로 모여
말씀묵상을 하며 찬양을 해요

오후에는 남자 아이들은 버섯 다듬는 일도 거들고
나무 쪼개고 나르는 일도 돕는답니다.
우리 아이들도 아직 집이 지어지지 않았지만
아침마다 대원리로 들어가서 함께 놀아요
많이 재미있어 하면서 주승이, 주찬이 생각해요.

짧은 메모에서도 말씀드렸지만
형제님 가정을 특별히 몸이 건강하지 못한 자매를 위해서도
따뜻한 집으로 옮기실 수 있도록 인도하신 하나님께 정말 감사를 드립니다.
마음이 많이 무거웠거든요.

이제 집은 구했으니 차가 필요하겠네요
튼튼하고 좋은 차를 주시도록 기도합니다.
그리고 사역을 하시면서도 충분히 감당하면서
가족을 위해 쓸 것을 공급할 수 있는
좋은 일터를 형제님이 만나실 수 있도록도 계속 기도하는 중입니다.
가능하자면 자매님에게도요

자본, 곧 돈을 바탕으로 한 사회라서
돈이 없으면 정말 할 수 있는 것이 너무 제한되고
부자유스럽거든요. 특히 그곳이 말이예요
물론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지만 형제가 살아보신 것처럼
우리 농촌은 좀 다르잖아요. 상대적으로 많이 자유하지요.

전, 지난 가을부터 병아리 100마리를 구해서 실험하며 길렀는데
감사하게도 다들 잘 자라주어서 이곳 저곳에 많이 나누어 드릴 수 있었습니다.
안씨 어르신도 드리고, 늘 웃고 다니시는 병아 어머니도 드리고
마을 회관에도 여러번 나누어 드릴 수 있었어요.

순종이 기억나세요?
순종이도 강아지를 낳아서 선물도 주고 팔기도 했답니다.

지금은 봄 농사를 준비하며 거름을 많이 준비해두었어요
계분을 무려 22차를 받아 두었으니 잘했지요?
밭을 구하는 중인데 형제들이 다들 농사에 열심을 내기 시작하여
용수 형제는 마을 앞에 있는 박마루댁 할머님 논 1500평을 빌렸답니다.
활목제 밭 700평도 함께 말입니다.
동현 형제님과 함께 농사 지으려고 하는데
드디어 제게 자연농업을 가르쳐달라고 부탁을 하시더군요

이런 일을 하나 둘 풀어나가며 겨울을 나는 중인데
전, 봄에 양계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려고
열심히 공부하는 중이예요
유기순환 농업, 생명을 살리며 더불어  사는 바른 농업을 위한
또 다른 기초를 닦고 있는 기분입니다.
잘 닦여지면 더 많은 것으로 더 많은 분들과 나눌 수 있겠지요.

아프실 때마다 잘 드시고, 잘 쉬시면서
몸 생각도 하세요
그럼 이만 줄입니다.
그곳에서의 첫 겨울, 즐거운 추억을 많이 만드는 기회가
되시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