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onacom.or.kr/xe/files/attach/images/162551/b643c655310c8caf02909277b3d24e77.jpg
종의노래
2004.09.25 21:48

개들의 삼각관계

조회 수 2924 추천 수 29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뭉치는 코커스파니얼종으로 우리집을 지키는 국경 수비대 총 책임자이다.
순종이는 같은 종류로 암컷이고, 이 둘은 서로 사랑하여 새끼도 낳았었다.
그런데 둘 사이에 세바스찬이라는 잘생긴 잉글리쉬 코커스파니얼이 끼여들었다.
당연히 둘 사이에는 순종이의 사랑을 획득하려는 치열한 눈치와 으르렁거림이 있었다.
그런데 지난 봄에 뭉치가 방심하던차에 쇠창살을 뚫고 순종이 곁으로 다가온
세바스찬은 뭉치가 보는 앞에서 순종이를 차지하고 말았다.
뭉치는 한 동안 늑대 울음소리를 내며 밤잠을 설치게 만들었다.
요즘 순종이가 생리를 하면서 다시 어미가 되려고 한다.
세바스찬은 좀 멀리 떨어져 있어서 사실 누가 봐도 순종이는 뭉치 차지다.
그런데도 뭉치는 아픈 과거의 기억 때문일까
순종이를 믿지 못하는 걸까
밥도 잘 먹지 않고 불안해 하며 순종이를 애타게 부른다.
그런데 순종이는 좀처럼 뭉치에게 기회를 주질 않는다.
말은 못해도 삼각관계라는 점에서는 이들도 사람과 별로 다르지 않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0 벌써 칠 년이래요 1 무익한 종 2004.12.10 3632
89 양파같은 사울 1 무익한 종 2004.12.04 2919
88 죽으십시오. 1 무익한 종 2004.11.26 2917
87 도지 주는 날들 무익한 종 2004.11.20 2972
86 에셀 바위 곁에서 무익한 종 2004.11.19 3278
85 초겨울 아침 무익한 종 2004.11.15 2708
84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 무익한 종 2004.11.13 4176
83 네 분의 후보생들 무익한 종 2004.11.09 2632
82 대화를 넘어 성령의 역사하심으로 1 무익한 종 2004.11.07 2866
81 사무엘을 위로하시는 주님(삼상16:1~15) 무익한 종 2004.11.04 2871
80 노가다 하세요? 3 무익한 종 2004.10.18 2956
79 나귀와 사울 무익한 종 2004.10.18 2693
78 유민호 1 유민호 2004.10.16 3040
77 가을 차가운 기운이 어슬렁 거리는 밤에 무익한 종 2004.10.15 2963
76 김 규백 전도사님 2 무익한 종 2004.10.11 2806
75 10월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2 무익한 종 2004.10.07 2946
74 무슨 농사를 이렇게 짓습니까? 1 무익한 종 2004.09.29 3895
» 개들의 삼각관계 무익한 종 2004.09.25 2924
72 늙으신 아버님 2 무익한 종 2004.09.13 2445
71 멀리 바라보는 사람들(다니엘10:1~9) 무익한 종 2004.08.30 2942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Nex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