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하루 종일 건축 현장에서 지난 주에 작업한 기초 위에서 토대를 까는 일을 했습니다.
방부목을 놓고 그 위에 다시 내벽과 외벽에 깔도리를 까는데 하루 온 종일이 걸렸습니다.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지만 아랫깔도리 수평이 2mm이내로 정확하게 잡혀야 벽체와 지붕이 수월하게 작업이 됩니다.
사람살이도 이와 똑 같은 것 같습니다. 기본이 기초가 제대로 잡혀야 뭐든지 제대로 할 수 있습니다.
공사 현장이 마을 초입 마을회관 옆에 있다보니 오며가며 어르신들이 다들 멈춰서서 구경도 하시고 한마디씩 하십니다.
오늘은 '뭔 일을 그리 꼼꼼하게 하노 그냥 대충 하지' 하시는 말씀이 가장 많았습니다.
식물들이 사는 집을 밭이라고 합니다. 닭들이 사는 집은 계사, 사람들이 사는 집을 가옥이라고 부릅니다. 결국 다 한가지입니다.
누군가가 살게 하기 위해 농부는 밭을 일구고 목수는 집을 짓습니다.
우리 주님은 큰 목수셔서 그분은 모든 생명체들이 사는 지구라는 멋진 집을 지으시고 돈도 받지 않으시고 모두가 어울려 살게 하셨습니다.
나도 집을 지으며 목수셨던 주님의 마음을 닮아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