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주님께 여쭈었습니다.
주님 저를 언제부터 아셨어요?
주님 껄껄껄 웃으시며 말씀하시길
'니가 내 앞에서 똥 쌀 때부터 알아보았지'
'???!! 아니 제가 언제 주님 앞에서 똥을 쌌어요?'
아무리 기억의 상자 속을 뒤져보아도 떠오르는 것이 없었습니다.
제가 예배를 드리기 위해 처음 교회를 다니기 시작한 것은
고 1때부터 였고
중학교 2학년 때 교회를 다니던 친구와 그 친구가 다니던 교회에 가서
찬송가 속지에 있던 주기도문을 한 번 읽어 본 것이 전부였는데
내가 언제 주님 앞에서 똥을 쌌나?
기억할 수 없는 일이라 잊고 있던 어느날
이제는 모두 독실한 기독교인이 된 온 가족이 모여 담소를 나누던 중
큰 누님이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시겠다며
하시는 말이 제가 3살 적 여름에 저를 업고 교회 여름성경학교를 갔었는데
제가 잘 놀다가 똥을 싸고 우는 바람에 챙피해서
급하게 데리고 나왔다는 말을 하시며 웃으셨습니다.
모두가 듣고 웃었지만 저의 그 모습을 기억하시던 주님의 음성이
주님의 웃음소리가 제 귀에 쟁쟁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