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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살이게시판

장미염색

2005.05.11 08:03

무익한 종 조회 수:8292 추천:34

장미는 그 기품이 있는 다양한 색감만으로도 꽃의 여왕으로 불려질 만하다. 색을 만지는 이라면 어떤 식으로든 장미의 색을 재현해보고 싶은 열망을 가진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장미염색법을 물어온다. 하지만 장미로 염색을 하면 보이는 꽃의 색이 아닌 숨어있는 색이 발색되어서 새로운 맛을 보게 된다.
염재로 쓸 장미는 꽃꽂이를 한 다음에 시든 것, 울타리에 덩굴로 피었다 지는 꽃잎들을 삶아서 써도 되지만 생꽃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 재 료 : 붉은 색의 장미 5㎏, 삭산동 수용액(물 3ℓ에 0.5g을 녹인 것) 20ℓ
□ 방 법 :
① 이파리, 줄기, 꼬투리를 따낸 장미꽃잎이 잠길 정도로 물을 붓고 30분간 삶아 염료를 우려낸다(마른 꽃잎일 경우에는 두번 우려낸 물을 합탕한다).
② 40℃ 정도로 데운 삭산동 수용액에 미리 직물을 20분간 매염처리한다(선매염법이라 한다).
③ 매염이 끝난 직물을 건져내어 꼭 짠 다음 염액에 30분간 골고루 뒤적여가며 침염한다.
④ ②, ③의 방법을 3회이상 반복한다. 염료추출액의 농도를 진하게 하거나 염색 횟수를 늘리면 짙은 색상을 얻을 수 있다.
⑤ 직물에 따라 색상이 다소 차이가 있으나 동에서는 맑은 연녹색이, 철에서는 보라색을 띤 회색이, 명반에는 누런색이 된다.

세상 모든 식물들은 저마다 고유의 색을 가지고 있어서 염재로 사용치 못할 것은 사실 별로 없다. 문제는 그 색의 견뢰도와 경제성인데, 꽃잎의 색소는 열과 빛에 가장 불안정하다.
생잎이나 알코올 추출로는 그 불안정한 부분이 잘 걸러지지 않으므로 반드시 끓여서 사용해야 한다. 삭산동은 독성이 있으므로 미량을 사용토록 하고 가정에서 손쉽게 쓸 수 있는 방법은 새콤한 정도의 식초물에 10원짜리 동전이나 동선으 넣어 1주일 정도 두었다가 사용하는 동매염재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