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단계 - 교회 선정의 타당성
농어촌교회의 거의 80% 이상이 소위 미자립 교회이며 재정, 인력, 정책 등이 빈약한 형편이다. 사도 바울의 심정처럼 모든 교회를 위하여 염려하는 것이 당연 하지만 현실적으로 제한된 교회들만이 사역지로 선정될 수 밖에 없다.
① 교회가 세워진 지역의 선교적 전망을 고려하라
② 목회자의 리더쉽을 고려하라
③ 무엇보다 사역 대상 지역을 향한 영적 필요와 하나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라.
2. 단계 - 답사
사역을 위해서 사전 답사는 매우 중요한 절차가 된다. 농활 5-6주 전에 첫 방문하여 2-3회 정도 방문한다. 이 답사과정을 통하여 도시 그리스도인들이 농촌 사역자로서 갖추어야할 것을 발견하게 되고 사역을 위한 실제적인 전략을 짤 수 있게 된다.
우선 사역지와 지역 선교 단체를 통해 가능한 모든 정보를 입수하도록 하라. ① 5만분의 1 지도 ② 선교 대상지역에 대한 기본 통계(가구수, 인구수, 종교 현황 등) - 통계 연감 등을 참조 ③ 지역내의 다른 종교, 종파의 영향력 ④ 교회의 역사와 성장, 쇠퇴 원인 ⑤ 교인들의 관심과 경향 ⑥ 이전의 사역 팀의 활동 내용 ⑦ 교세(유년, 학생, 장년, 노년) - 선교 지향적인 침체 내지 현상 유지형인지를 파악 ⑧ 농활 기간이 언제가 적당한지 알아보기 등
1) 목회자와의 만남
현지 목회자와의 충분히 대화하는 것이 우선적이다. 사역의 대부분은 현지 목회자의 의지에 달려 있기 때문에 신뢰와 비전을 함께 나누는 것이 필요하다. 일차적으로 목회자와 목회를 지원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 따라서 현지 목회자의 권위와 결단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되 농활팀의 계획과 방향이 이해, 협력으로 점차 파트너쉽을 형성해 나가도록 한다.
2) 교회 성도들과의 만남
지역 교회의 일차적인 열매는 교회성도들이다. 그들의 필요와 희망을 수렴하고 농활대의 사역 의의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도들이 나름대로 가진 교회관과 문제의식을 과소평가하지 말고 개선 사항으로 고려하도록 하라. 가능한 남, 녀, 장년, 젊은층을 고루 만나면 좋다.
3) 지역민들과의 만남
지역만의 여론이야 말로 교회의 위상을 알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증거이다. 지역민이 갖고 있는 교회에 대한 인상, 지역과의 유대관계, 목회자에 대한 기대, 지역민이 갖는 교회에 대한 기대 및 개선사항들을 파악해야 한다. 이때 건전한 의견을 제출할 수 있는 주민이어야 한다. 예를 들면 이장, 새마을 지도자, 부녀 회장, 노인회장, 4H회장 등
이런 답사 과정을 통해 교회 지원 및 전도전략이 세워지게 되며 농활대의 역량을 계산할 수 있다.
3단계 - 전략 수립 및 준비
현지답사를 통해서 비로소 농활대의 전략이 세워질 수 있다. 무엇보다 단기 장기적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논의되어야 한다. 단기 사역은 1년 중에 할 수 있는 활동이며, 장기사역은 3-5년에 걸쳐 선교지역 교회의 변화를 기대하며 추진하는 활동이다.
1) 단기 사역 내용 - 여름성경학교, 노인대학, 의료활동, 근로봉사활동, 편지사역 등
2) 장기 사역 내용 - 제자 삼는 사역, 지속적인 인력 파송 체제, 도시 교회와의 교류 등
그러나 무엇보다도 힘들고 중요한 문제는 농촌 교회의 뿌리가 되는 문제가 무엇인지를 간파하고 이것과 씨름할 수 있는 체제를 형성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경제, 목회자 자녀 교육, 목회자 양육 후원 등인데 이것은 사실상 우리의 역량을 넘어서는 것으로 도시 교회들이 연대하여 정책이 수립되어야 할 것이다.
4단계 - 농활대의 사전 역량 강화
우리의 일은 영적이고도 실제적인 일이기에 무엇보다 기도, 말씀 사역과 인력체계가 중요하다.
1) 기도의 요소 - 전도의 길이 열리도록 미리 중보기도가 있어야 한다. 전도는 결코 사람의 공로가 아니다. 농활대원은 효과적인 복음전도를 위해 사전에 중보기도하는 그룹을 확보하고 기도를 부탁해야 한다. 각 캠퍼스에 기도 제목을 보낼 수 있으나 간절히 기도하며 기도의 열매를 나눌 수 있는 소수가 필요하다. 농활 학교는 기도의 시간으로 매우 중요하다고 하겠다.
2) 말씀의 요소 - 씨를 뿌리는 자에겐 좋은 씨앗이 필수적이다. 파종하는 자로서 우리는 복음의 씨앗을 잘 준비해야 한다. 추수꾼은 낫을 필요로 한다. 영적인 추수꾼은 말씀으로 무장해야 한다. 말씀의 칼을 예리하레 준비하여야 한다. 또한 성령께서 우리를 자유로이 쓰실 수 있도록 준비되어야 한다.
3)인력체계 - 사역할 인력과 역할분담과 리더쉽 그리고 헌신이 강화되어야 한다.
5단계 - 사역
보통 짧게는 2박 3일, 길게는 5박 6일 정도의 기간을 통해 현지 교회를 중심으로 사역하게 된다.
1) 무엇보다도 농활대 독자적으로 일하려 하지 말고 지역 교회의 목회자와 성도, 교사를 참여 시켜라. 그렇지 않으면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
2) 현지 교회의 평판이 좋은 경우 농활대는 직접적인 전도활동에 뛰어들 수 있지만 지역주민들에게 평판이 좋지 않은 경우 지역교회의 좋은 소문을 내는 전략이 우선적이다.(막1:28) 가르치고 선교하는 빛의 사역보다 섬기고 희생하는 소금의 사역 태도가 있어야 한다.(마5:13-14)
3) 목회자와 성도들을 자극하고 그들의 침체된 의욕을 불러일으키고 농활대를 통해 도전받아 새롭게 일할 의욕이 생겼다고 하게 하라. 사실 우리의 주된 사역 대상은 이분들임을 기억하라.
4) 대부분의 농어촌 교회는 전도하여 새신자를 얻는데 많은 어려움을 갖고 있다. 따라서 전도에 대한 열정을 심고 전도의 열매를 보도록 집중하라. 따라서 농활대 중 일부는 전적으로 전도에 헌신한 사람이면 좋다. 너무 사역에만 신경을 쓰면 열매를 기쁘게 누리지 못한다.
5) 물량 공세가 아닌 인격적인 사역이 되도록 하라. 돈을 최대한 쓰지 않으면서 사랑과 신뢰 그리고 또 와 주었으면 하는 기대감을 심는 프로그램과 사역이 되도록 하라
6) 지역의 의사결정기구에 영향력을 행사하라. 많은 농어촌 교회 목회자가 자주 바뀌고 목회 역시 지역을 위해 열린 목회가 부족하기 때문에 교회 따로 마을 따로가 되는 사정이 허다하다. 이러한 교회의 구조적인 취약점을 농활대가 뚫어 줄 수 있다. 주민 전체 대상의 활동에는 면장, 이장, 파출소장, 노인회장 등 지역 유지를 초청하여 이들과 사귀고 목회자가 사귈 수 있도록 하라.
7) 오자마자 바로 마을 이장, 유지들을 찾아 뵈어 인사를 드리고 허락하든 하지 않든 협조를 부탁드려라(신20:20-)
8) 도시에서 하는 생활양식이나 습관을 버리고 시골에 어울리는 생활을 취해야 한다. 사도 바울이 '여러 사람에게 내가 여러 모양이 된 것은 아무쪼록 몇 사람을 구원코자 함이니'(고전9:22)라고 했던 것을 기억하라.
9) 개인접촉 : 상당히 중요한 과정이다. 근로를 함께 했던 아주머니, 아저씨들, 저녁 활동 시간에 방문했던 주민들, 아이들, 중고등학생들, 농활대원이 보고 싶은 사람이 생기도록 하라. 그 마을에 그리운 사람이 있을 때 그들은 점점 더 농활의 깊은 늪으로 빠져들 것이다. 너무 많은 수는 무의미하다. 1-2명이면 충분하다.
이 영혼들이 이 기간 동안 하나님께서 나에게 맡긴 영혼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많이 기도하면서 만나라. 첫 째날 마을 인사 시간이나 둘 째날 근로 시간 등을 통해 개인적으로 이러한 사람들을 되도록 빨리 확보하게 하라. 청소년분반이나 아동반은 자신의 분반 사람들에게 집중하게 하라. 주민 집에 가서 함께 식사하고 잠도 자고 할 수 있는 정도라면 대단히 성공이다. 혼자 사시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에게는 아주 좋은 섬김의 방법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 성실히 일하라.
6단계 - 평가
사역의 마지막날에는 반드시 기록하여 후속 사역의 자료가 되도록 하며 지역 목회자 성도님들 그리고 사역자간의 충분한 평가가 이루어지면 좋다. 지역민의 의견도 물어야 한다.
1) 마을 주민에게 누를 끼친 것, 혹시 잘못한 것이 있으면 솔직하게 사과하며 물질적인 피해에 대해서는 반드시 보상 여부를 확인하고 떠나라.
2) 적절한 약속을 하라(편지, 방문 등, 지키지 못할 약속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3) 전도에 열심을 내었으나 열매가 하나도 없는가? 걱정하지 말라. 지역교회와 당신이 접촉했던 사람들과의 앞으로의 관게에 대해서 꿈꾸라. 우리는 뿌릴 뿐이다. 싹을 내는 것은 우리의 몫이 아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겟다고 나서지 말라. 우리는 그분의 뜻 안에서 충성되게 할 뿐이다.
4) 열매가 있었는가? 되도록 공개적으로 많은 사람에게 나누라. 당신의교만이나 의를 쌓기 위해서가 아니다. 기쁨을 나누고 사역의 의의나 환상을 볼 수 있게 하는 일이다.
7단계 - 사후 양육 사역
이 단계는 농활기간의 사역보다 중요한 과정이나 무시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더둔다나 농촌지역의 특성상 꼭 강화되어야 할 단계이다.
1) 양육편지(서신 교류) - 우리는 바울 사도가 전도 여행을 할 때 전도되어진 지역의 영혼을 위해 편지한 사실을 알고 있다. 개인적으로 관계 맺어진 아동이나 주민을 위해 가능한 정기적인 편지를 쓰되 일상적인 내용 뿐만 아니라 양육편지를 써서 편지를 통한 영적 성장을 도모하라. 한달에 1회 이상이면 양호한 편이다. 그리고 마을 유지나 이장님, 도움을 주신 분들을 선정해서 봉사활동 후 1주일 이내로 감사편지를 보내라.
2) 계속적인 중보기도 - 마을을 담당한 농활대원 스스로가 기도제목을 넣어서 계속 중보기도하라.
3) 방문 - 바울이 개척전도와 아울러 중요하게 여긴 것은 그들의 영적 상태에 관한 확인과 양육이었다. 사도행전 15:36"수일 후에 바울이 바나바더러 말하되 우리가 주의 말씀을 전한 각성으로 다시 가서 형제들이 어떠한가 방문하다 하니"이 구절에서 발견할 수 있는 교훈은 ①일정한 기간이 지난 후(너무 늦어도 좋지 않다) ②전도한 지역에 다시 가서 방문하였다. ③이때 그들이 말씀대로 살아가고 있는지 확인하고 ④필요한 교훈과 격려를 해야 한다.
4) 주민과의 계속적인 관계 형성 - 추활, 동활 등을 통해 짦은 기간이나마 지역을 방문하고 주민들과 만나는 것도 좋다.
5) 자매 결연 - 도시 교회와 농촌 지역과 자매결연을 맺는 것도 시도해 볼 만하다. 어려운 주민, 병든 사람등을 교회가 지원하고 학생에게는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구체적인 계획이 가능하며 나아가서는 도시 농촌 지역의 직거래 장터를 개설할 수도 있다.
6) 농활대원들이 기억했으면 하는 것은 새로움과 이질감에 대해서 거부하는 농경문화의 정서를 고려해서 가능한한 첫해 방문자들의 일부는 매년 이어서 내려오면 좋다는 것이다. 새로운 관계를 계속 맺으려는 것보다 이미 맺어진 관계를 더욱 깊이 하면서 성숙한 사역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 보나콤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5-05-29 19:3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