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면 희원이랑 단 둘이 차를 타는 시간이 있습니다.
한 번은 차를 타자 말자 훌쩍거리기에
왜 우느냐고 물었습니다.
천천히 하지만 희원이 특유의 구체적인 표현들로
자신이 왜 우는지를 설명하였습니다.
다 듣고 난 후에 한 손으로는 운전을 계속하면서
다른 한 손으로 희원의 손을 꼭 잡아 주었습니다.
손을 마주 잡은 희원이는 잠시 후 잠이 들었고
난 그 손을 계속 잡아 주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희원이는 고맙다고 말했습니다.
'뭐가?'라고 묻자
자신의 하소연을 있는 그대로 들어주셔서
그리고 아무런 조언이나 가르침도 주지 않으셔서 고맙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어떨 때는 말을 하는 것이 상대방에게나
나에게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을 때가 있음을 배웁니다.
내가 누군가 에게 마음이 답답해 이야기를 하면 상대는 정답을 이야기 해준다
그러면 속에서 화가 나고 이야기 한 것을 후회한다...
목사남 감사합니다. 마치 제 이야기를 그냥 아무 이야기 안하고 들어 주신 것같아 기분이 쿨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