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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의노래
2008.07.25 22:25

청년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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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나 겨울 방학 때마다 매주 쉼 없이 찾아오는 사람들 중에

특별히 청년 대학생들의 방문은 참 반갑습니다.

늘 마음에는 있지만 정작 손이 부족해 하지 못하던

공동체 일들과 마을 일들을 도맡아 척척 해결해주는 것도 고맙고

끝없는 호기심으로 툭툭 던져대는 도발적인 질문들도 유쾌합니다.

그리고 그들의 반짝이는 눈을 보면서 나는 더 도전적인

질문과 물음들로 왜 사는지, 무엇을 위해 사는지

근원적인 것들을 돌아보게 하여

그들의 행로를 바꾸게 하는 것도 정말 신나는 일이거든요.

마치 처음에 자리를 잘못 잡아 비뚤어진 나무 줄기를

잘 유도하여 제대로 자라도록 도와주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까요.

어제 저녁에는 목이 쉬도록 말씀을 전하고

오늘은 청년들 몇 명과 깊은 대화를 하며

그들이 세워 두었던 인생의 행로를 마구 뒤집어

가장 깊은 밑바닥의 것들이 떠 오르게 하고

마침내 예수의 강물로 그것들이 씻겨 내려가게 하고

새로운 물, 생명을 살리는 물이 흐르게 하는 일을 함께 하였습니다.


아, 참으로 행복한 시간을 나는 보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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