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onacom.or.kr/xe/files/attach/images/162551/b643c655310c8caf02909277b3d24e77.jpg
종의노래
2009.10.20 18:00

고철들을 정리하며

조회 수 207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어제부터 공동체 형제들 중에서 한 팀은 마을 타작하는 일을 하고

다른 한 팀은 양계장 뒤에 창고를 건축하기 위한 준비작업을 하는 중입니다.

풍력발전기를 설치하기 위해 세워둔 전봇대 뒤에 쌓여있는 것들을 꺼집어내어

일부는 양돈을 할 땅으로 옮겨가고, 일부는 고철로 팔고 태울 것들을 태우면서 정리를 하는데

쌓여 있던 것들 중에 어떤 것들은 부산에서 화훼하우스 철거하던 것 얻어다 둔 것이고

또 어떤 것은 청주에서 교회철거한다고 해서 얻어다둔 것들

그리고 또 어떤 것들은 고물상에서 주워다 놓은 것들까지

참 다양한 것들이 나왔습니다.

함께 일하는 형제들은 무슨 이런 고물들이 쌓여 있냐고 말하지만

어려운 시절, 공동체가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친 흔적들인지라

괜히 마음 한쪽이 시큰거렸습니다.

그 흔적들을 치우고 정리하고 새로운 모습들로 하나둘씩 세워져가는 것들을 보며

우리의 연약함들, 부족한 작은 것들까지도 무시하지 않으시고

사용하시고, 아껴주시고 보듬어주신 주님의 사랑이 더 크게 다가왔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30 10월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2 무익한 종 2004.10.07 2936
329 1년 농사를 마무리하며 7 무익한종 2012.10.31 1728
328 2003년 4월 13일 예배 김용수 2003.04.22 5184
327 2월의 노래 file 무익한 종 2011.02.06 2184
326 3월 20일 하루 무익한 종 2003.05.02 3642
325 3월의 노래 무익한 종 2011.03.31 2116
324 4월 둘째 주의 작업 51 무익한종 2013.04.08 1831
323 4월 첫번째 주의 작업들 16 무익한종 2013.04.08 1683
322 5월 비오는 날의 풍경 1 무익한 종 2009.05.16 2425
321 5월의 보은서신 1 무익한 종 2010.05.27 3196
320 7월 보은서신 2007-07-29 무익한종 2007.09.27 2913
319 7월의 노래 file 무익한 종 2011.07.21 2191
318 [re] 초란 두 개와 물고추 84 성수 2004.08.20 2936
317 [re] 초란 두 개와 물고추 원영기 2004.08.25 2378
316 [re] 초란 두 개와 물고추 원영기 2004.08.25 2885
315 [re] 초란 두 개와 물고추 박성원 2004.11.06 2850
314 가로등과 별빛 무익한 종 2007.11.07 2980
313 가을 비 무익한 종 2003.10.12 2454
312 가을 차가운 기운이 어슬렁 거리는 밤에 무익한 종 2004.10.15 2950
311 가을 푸르른 하늘처럼 무익한 종 2006.09.02 3147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7 Nex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