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onacom.or.kr/xe/files/attach/images/162551/b643c655310c8caf02909277b3d24e77.jpg
종의노래
2011.09.25 19:54

기도

조회 수 257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기도는 신비합니다.

기도를 통해 내 마음을 하나님께 열고 소원과 간구를 아뢰면

소원의 무게 만큼 마음이 가벼워지며 대신 하늘의 평화로 채워집니다.

솜털과 같이 가벼워진 마음통에서는 자연스레 찬양이 울려나옵니다.

그분을 향한 사랑의 고백이 노래가 되어 하늘로 오릅니다.

 

거룩한 성소로 기도의 깊은 곳으로 걸어 들어가면서

다른 사람의 아픔과 고통이 빈 마음으로 스며들어옵니다.

마치 내 일처럼 아파하고 눈물흘리며

가득찬 아픔으로 도고와 중보를 드리노라면

어느새 내 마음에는 십자가 하나 우뚝 서  있는 것이 보입니다.

내 안에 세워진 십자가에서는 여전히 주님이 피흘리시고

하늘을 향해 울고 계십니다.

내가 누군가를 위해 아파하는 줄 알았는데

그 슬픔은 그분이 내 안에 계서 그분이 울고 계신 것임을

비로소 알게 됩니다.

나는 죽고 나는 껍질이 되고

그분이, 부활하신 그분이 기도 가운데 나의 왕이되시고

주인되시고 의미가 되시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지성소로 그 깊은 곳으로 주님이 나를 이끄시면

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다만 그분을 바라볼 뿐입니다.

그 바라봄 속에서는 시간도 멈추고 공간도 사라져버립니다.

그리고 잠시 어느 한 순간 하나님의 마음을 보이십니다.

고독하신 그분의 마음이 보이면

내 가슴은 말할 수 없는, 져미는 아픔으로 끝도 없이 웁니다.

 

기도를 통해 하나님은 당신의 슬픔을 당신의 고독을 보이십니다.

그리고 어찌할줄 몰라 울고 선 나를 향해 손내미시고

괜찮다 괜찮다 하십니다.

저는 그분을 향해 주님 슬퍼하지 마세요 라고 말씀드립니다.

그러노라면 그 무한하신 사랑으로 한없이 초라한 나를 쓰다듬어 주십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70 [re] 초란 두 개와 물고추 원영기 2004.08.25 2376
269 비내리는 겨울 오후 (03.1.17) 무익한 종 2003.05.07 2378
268 선교사님들과 무익한 종 2009.03.05 2387
267 늙으신 아버님 2 무익한 종 2004.09.13 2403
266 콤바인 1 무익한 종 2003.10.22 2410
265 요즘 하는 일들 무익한 종 2003.05.24 2415
264 5월 비오는 날의 풍경 1 무익한 종 2009.05.16 2423
263 사무엘이 죽은 이후 file 무익한 종 2009.08.21 2424
262 성령의 운행하심 (02.11.27) 무익한 종 2003.05.07 2440
261 고추밭 풀들을 없애고 2 무익한 종 2003.07.29 2444
260 가을 비 무익한 종 2003.10.12 2452
259 많이들 어려우시지요? 하지만 더 어려울거예요 무익한 종 2009.02.22 2459
258 매미 1 무익한 종 2004.08.17 2460
257 운남 골짜기에서 무익한 종 2008.12.24 2494
256 귀농 2 무익한 종 2012.01.25 2528
255 말목을 뽑으며 무익한 종 2003.10.21 2531
254 쓴나물처럼 무익한 종 2009.03.14 2549
253 집이 거의 끝나갑니다. 1 무익한 종 2004.05.16 2554
252 사랑하는 제자들을 만나러 갑니다 무익한 종 2009.02.02 2570
» 기도 32 무익한 종 2011.09.25 2575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7 Nex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