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onacom.or.kr/xe/files/attach/images/162551/b643c655310c8caf02909277b3d24e77.jpg
종의노래
2004.06.21 11:04

춤추는 우슬초

조회 수 3120 추천 수 253 댓글 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나는  한떨기의 우슬초
몸을 추스릴 힘도 없어 흙담을 따라 흐느적 거리다
바람이라도 불면 어김없이 땅으로 쓰러지던 보잘것 없는 넝쿨
보아주는 이도, 찾아오는 이도 없던 나를
당신의 보드라운 손길이 어느날 나를 붙잡으시고
감히 나는 당신의  손을 따라 거룩한 지성소로 들어갔나이다.
모든 식물들이 부러워하는 몸이 되어
나는 당신의 존전에 섰나이다.
약하디 약한 내 온몸의 마디마디
약하디 약한 내 잎파리마다
그대 흘리신 보혈로 적셔지고
피를 머금은 나는 가장 화려한 몸짓으로
속죄소 그 거룩한 곳에서 춤을 추는 나비가 됩니다.
사람들의 죄를 고하는 당신의 읊조림을 따라
나의 몸은 당신의 보혈을 흩뿌리고
피는 죄를 덮고 죄는 피로 사라지더이다.
그대 흘리신 보혈이 내 몸을 따라 사방으로 흩어지고
죄가 사라지면
나는 축느러진 가여운 모습으로 소리없이 사라지지만
죄에서 해방되어 노래하는 영혼을 따라
나의 영혼은 춤추는 나비가 되어
그대 만드신 파란 하늘을 따라 날아오릅니다.

나는 당신의 고결한 피를 머금은 한떨기 우슬초
그대의 손길을 따라 어둠 속에서 춤추는 우슬초

  • ?
    정미진 2004.06.24 09:27
    새까맣게 그을은, 촌스런 얼굴과 달리 마음이 하얗군요.
    그 분의 피 빛 마음을 그대로 받아내리고 있으니까요.

    금새 읽지 못해 자꾸만 '읽었냐'고 재촉하는 당신의 마음이 엄마에게 '잘했다'고 칭찬 받고 싶어하는 아이 같군요.

    죽어 이 세상에서 떠나는 그 날까지 언제나 순전하고 진실되기를...
  • ?
    김낙중 2004.06.30 02:34
    사모가 아니고 아내.
    보기 좋은 그림입니다.
  • ?
    노승욱 2005.02.03 14:12
    예수님의 보혈을 머금고 춤을 추는 우슬초의 모습이 느껴집니다. 춤추듯이 우슬초가 흔들리면서 보혈이 뿌려지고 우리의 죄가 깨끗게 되는 모습도 떠오릅니다. 어쩌면, 만유의 주재시면서 무명한 인간으로 오셨던 예수님의 모습이 지극히 작은 우슬초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레바논 백향목과 같이 크고 위엄있으신 예수님께서 가장 작은 식물인 우슬초의 모습으로 우리 곁에 오셔서 몸이 찢기시고 피흘리셔서 우리 죄를 용서해주신 것이라는 생각이지요. 목사님께서 쓰신 시를 읽으면서, 하나님께서 목사님께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을 주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목사님처럼 춤추는 우슬초의 기쁨을 느끼기 위해 기도하렵니다. -_-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30 첫추수 file 무익한종 2014.09.25 553
329 이드로를 통해 말씀하신 하나님 bona 2014.07.21 604
328 여호와께 감사하라 bona 2014.11.19 689
327 상식을 뛰어넘어 무익한종 2014.07.26 694
326 들꽃처럼 단풍처럼 찾아오시는 file 무익한종 2014.10.03 717
325 야곱의 부흥 무익한종 2014.10.27 722
324 변질과 변화 file 무익한종 2016.12.28 743
323 버려진 밭에서 file 무익한종 2015.08.19 789
322 돈의 시험 무익한종 2014.10.22 863
321 바람에 허리가 부러진 나무 file 무익한종 2014.12.19 925
320 제사장이 움직이는 때 무익한종 2013.11.19 1090
319 공동체의 의사결정 무익한종 2014.01.29 1297
318 콩고 선교사님 무익한종 2013.07.20 1359
317 4월 첫번째 주의 작업들 16 무익한종 2013.04.08 1683
316 1년 농사를 마무리하며 7 무익한종 2012.10.31 1728
315 대전농아인교회에서 무익한종 2013.09.29 1745
314 리오와 맥스 51 무익한종 2013.02.09 1789
313 4월 둘째 주의 작업 51 무익한종 2013.04.08 1831
312 중앙아시아 농업 공동체 2 file 무익한종 2012.09.24 1885
311 고신농어촌 목회자 세미나 강의안입니다. 46 무익한종 2013.01.30 190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7 Nex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