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onacom.or.kr/xe/files/attach/images/162551/b643c655310c8caf02909277b3d24e77.jpg
종의노래
조회 수 3208 추천 수 214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어제 오늘 이틀 아침을 계속해서 눈이 내렸습니다.
하지만 지난 12월같지 않아
산 정상에서 허리까지는 하얗게 눈이 쌓였지만
그 아래부터 마을은 내리면서 다 녹아버립니다.
땅은 눈이 녹는 만큼 질척거립니다.
딱딱하게 얼어 곡괭이 날카로운 이도 들어가지 않던 땅이
잠시 내린 눈비에 흐물흐물해져
가벼운 닭의 발자욱도 선명하게 찍힙니다.
타락하여 만물보다 심히 부패한 내 마음도
인간이 만든 이데올로기로 무장하여 긴장하는 국가와 민족도
하늘로부터 내리는 은총 앞에서는 녹고 또 녹아지리니
흐린 하늘 아래서
오직 복음을 들고 땅끝을 향해 떠나가는 혹은 떠나간 무수한
사람들을 떠올리며 그들을 통해 하늘의 은총이
충만히 임하사 내 주님이 다시오실 길이 예비케 되기를
연초록 새순이 봄비를 따라 돋아나듯
그들과 나의 순교의 피를 따라 예수님이 다시 오시기를
간절히 간절히 기도합니다.
  • ?
    이지원 2006.02.04 14:08
    목사님, 이렇게 문학적으로도 뛰어나시다니...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이러한 글이 나오게 하는 거겠죠.
    목사님, 주님의 오심을 예비하면서 복음으로 길을 만들고 계신 목사님의 삶이 아름답습니다. 목사님을 도우시고 또 저를 비롯한 주님의 자녀들을 도우시는 주님을 사랑하면서 목사님,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하고 기도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70 [re] 초란 두 개와 물고추 원영기 2004.08.25 2376
269 비내리는 겨울 오후 (03.1.17) 무익한 종 2003.05.07 2378
268 선교사님들과 무익한 종 2009.03.05 2387
267 늙으신 아버님 2 무익한 종 2004.09.13 2403
266 콤바인 1 무익한 종 2003.10.22 2410
265 요즘 하는 일들 무익한 종 2003.05.24 2415
264 5월 비오는 날의 풍경 1 무익한 종 2009.05.16 2423
263 사무엘이 죽은 이후 file 무익한 종 2009.08.21 2424
262 성령의 운행하심 (02.11.27) 무익한 종 2003.05.07 2440
261 고추밭 풀들을 없애고 2 무익한 종 2003.07.29 2444
260 가을 비 무익한 종 2003.10.12 2452
259 많이들 어려우시지요? 하지만 더 어려울거예요 무익한 종 2009.02.22 2459
258 매미 1 무익한 종 2004.08.17 2460
257 운남 골짜기에서 무익한 종 2008.12.24 2494
256 귀농 2 무익한 종 2012.01.25 2528
255 말목을 뽑으며 무익한 종 2003.10.21 2531
254 쓴나물처럼 무익한 종 2009.03.14 2549
253 집이 거의 끝나갑니다. 1 무익한 종 2004.05.16 2554
252 사랑하는 제자들을 만나러 갑니다 무익한 종 2009.02.02 2570
251 기도 32 무익한 종 2011.09.25 2575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7 Nex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