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우렁이농법으로 쌀 재배
4월 24일 동네에서 구입한 논둑 조성기로 논둑을 먼저 잘 다듬었습니다.
친환경 육묘를 준비했습니다.
보통 요즈음은 육묘기술이 발달해서 10일이면 모가 준비됩니다. 그래서 10일모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보나팜에서는 예전부터 해오던 방식인 40일동안 키우는 모를 고집합니다.
그리고 볍씨 선별을 두배이상 더 엄격하게 선별하여 모종으로 사용합니다.
모가 훨씬 더 힘차게 서 있습니다.
잡초를 제거하기 위해 우렁이를 투입하는데 10일모는 힘이없어 넘어지게 되면 우렁이가 잡초인줄 알고
먹습니다.
이렇게 심겨진 모는 우렁이가 먹을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여름 장마 호우와 태풍에도 넘어지지 않고(넘어지는 것을 도복이라고도 하는데)이 똑바로 서 있습니다.
추수한 후 수확량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밥맛도 다릅니다.
어린 모를 어떻게 준비하느냐가 한해 농사에 있어서 중요한 일이랍니다.
5월 중순에 모내기를 합니다.
모내기를 하다가 깊은 논에서는 이앙기 바퀴가 논에 빠져서 트랙터로 꺼내야 할 때도 있습니다.
힘은 들지만 모내기를 하고 난 논을 보면 참 아름답습니다.
모내기를 하고 3일 후에 우렁이를 300평당 5kg을 넣어줍니다.
이 우렁이가 새롭게 잡초가 올라오는 것을 다 갉아 먹습니다.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훌륭하게 잡초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7월 초 친환경 인증기관에서 샘플체취를 해서 농약잔류 검사를 합니다.
8월 초 삼광벼(중만생 벼)가 이만큼 이삭이 올라왔습니다.
8월 중순 논둑에 풀이 많이 자라서 풀을 예초기로 깍았습니다.
마을 동네 분들 중에는 예초기를 풀깍는 일이 힘들어서 논둑에도 제초제를 뿌려서 잡초를 제거합니다.
친환경으로 재배하는 우리는 한달에 한번 정도만 논둑 풀 깍는 일을 하면 됩니다.
친환경 인증서가 나왔네요.
이제부터 남은 것은 가을 햇살에 벼가 토실토실 알이차면 수확하는 일입니다.
이렇게 농사지은 쌀이 많은 분들의 밥상을 풍성하게 하고 건강에 도움이 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