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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보기도
2006.11.27 16:29

심양 사랑 병원

조회 수 4909 추천 수 13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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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심양 사랑 병원에서 사역하고 있는 소아과 의사입니다. 정미진 선생님과 같이 레지던트 생활을 했고 상계백병원 봉직의와 개인의원을 하다가 2006년 5월부터 샘의료복지재단을 통해 이곳에 와서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쓴 기도편지를 올리오니 위해서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께 (2006년 11월 27일)

어제(11월26일) 첫 눈이 내렸습니다. 작년에는 10월 4일에 첫 눈이 왔다고 하던데 올해는 이상 기온으로 첫 눈이 많이 늦어진 것 같습니다. 기온도 뚝 떨어져 벌써 영하 10도를 오르내리고 있고 바람도 세게 불어 체감 온도는 훨씬 더 낮습니다. 앞으로 더 추워지겠지만 그래도 추위가 늦게 와서 그동안 잘 지낸 것이 얼마나 다행이고 감사한지요. 제가 추위에 잘 적응하고 건강하게 심양에서의 첫번째 겨울을 잘 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11월 16일부터 19일까지 미얀마를 다녀왔습니다. 한국에 있는 ‘구생회’라고 하는 단체와 함께 미얀마 양곤에서 3일 동안 의료 봉사를 하였습니다. 한 달 전 구생회로부터 같이 가자는 제의를 받았을 때 저는 심양에서 사역을 하고 있기 때문에 갈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전혀 제가 생각하지 못한 방법으로 제가 갈 수 있도록 모든 여건들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가기 전에는 제가 왜 미얀마를 가야하는지 몰랐지만 미얀마를 직접 보고 3일 간 사역을 한 후에 제가 미얀마에 오게 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미얀마는 제가 6년전 네팔에 가서 받았던 충격 못지 않은 강한 인상을 제게 주었습니다. 네팔의 수도인 카트만두 시내 곳곳에 수 많은 제단(?)들이 있었던 것처럼 미얀마의 수도 양곤에는 수많은 크고 작은 불탑(파고다)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전국적으로 약 400만 개의 불탑이 있다고 합니다. 미얀마의 인구가 5200만이라고 하면 인구 13명당 한 개의 불탑이 있는 셈입니다. 그리고 소승불교의 종주국 답게 미얀마 국민의 약 90%가 불교신자라고 합니다. 이러한 영적 환경 뿐 아니라 제가 본 환자들의 얼굴 표정과 이상한 증상들(의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을 통해 나라 전체가 영적으로 얼마나 눌려 있는지를 직접 제 눈으로 보고 피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미얀마에 비하면 제가 지금 있는 심양은 아무 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연 하나님께서 저에게 미얀마를 보여주신 뜻이 어디에 있는지 기도해 봐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제가 하나님의 음성을 잘 들을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이곳 한국 영사관에는 수 십명의 탈북자들이 한국으로 갈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기거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그들이 병에 걸리면 영사관 직원과 같이 저희 병원에 와서 진찰을 받았는데 얼마 전부터 탈북자들의 외부 출입이 까다로워져 저희가 일주일에 한 번 왕진을 가게 되었습니다. 최근에 있었던 한가지 슬픈 이야기를 전해 드리겠습니다. 3개월 전에 20살이 채 되지 않은 여자 탈북자가 저희 병원에 와서 임신으로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한달에 한번씩 정기 검진을 받았는데 지난 주에 초음파 검사를 한 결과 태아가 사망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사연인즉 영사관 안에서 생활하다가 같은 탈북자인 태아의 아빠를 알게 되어 임신을 하게 되었는데 태아의 아빠는 차례가 되어 이미 한국으로 나가버렸고 그동안 혼자서 고민하다가 지난 한달 간은 거의 아무 것도 먹지 않았다고 하였습니다. 입덧 때문인지 아니면 태아를 유산시키기 위해서 고의로 그렇게 한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탈북자들을 위해서, 또 저희 병원이 그러한 탈북자들을 영육간에 잘 섬길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마지막으로 조선족 인턴 교육에 관한 것입니다. 매년 조선족 인턴 2명을 뽑아서 3년간 교육할 계획입니다. 처음 2년은 저희 병원에서 교육하고 마지막 1년은 한국에 있는 병원에 위탁해서 교육하려고 합니다. 내년 초부터 교육을 시작할 예정이어서 지금부터 조선족 인턴을 모집하려고 하는데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좋은 인턴, 준비된 인턴을 선발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무엇보다도 수련 후에도 지속적으로 우리와 동역할 수 있는, 선교의 비전을 가진 인턴을 하나님께서 보내주시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2006년 올해도 이제 한 달 밖에 남지 않았군요. 한 해를 잘 마무리하시는 남은 날들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우리 주님이 오시는 날도 지혜롭게 잘 준비하시는 동역자 여러분들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마라나타!

심양에서  장철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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