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onacom.or.kr/xe/files/attach/images/162551/b643c655310c8caf02909277b3d24e77.jpg
종의노래
2008.04.20 18:32

돌아와서

조회 수 302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중국에서 돌아와 오랜만에 오늘은 하루 종일 형제들과 노동을 하였습니다.
닭 모이도 만들고 새로지은 양계장의 물길도 만들고
올해 내가 맡아서 농사를 짓게될 밭도 모양을 만드는 일을 하였습니다.
일도 일이지만
형제들 사이에 있다는 것, 형제들 얼굴을 보며 웃고 수다를 떨고
함께 거한다는 것이 너무 좋습니다.
시편 기자가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너무 좋다고 말한 것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동감합니다.

그리고 흙을 만지는 일이 너무 좋습니다.
오늘도 물 호스 작업을 하느라 곡괭이와 삽으로 땅을 팠는데
자꾸만 손이 가서 흙을 만집니다.
삽으로 흙을 떠 올릴 때도 괜히 조심스러워 집니다.
흙과 그 사이에 살고 있는 지렁이 때문입니다.
말을 걸어줍니다. 얘들아 놀라지 마라
닭들 먹이려고 물길을 만드는 중이란다.
꼬물 거리는 지렁이가 보이면 얼른 손에 올려 한번 웃어주고는
다시 부드러운 흙 사이에 놓아주고는 흙으로 덮어줍니다.

지렁이의 부끄러워 하는 행동을 보며
진정한 농부인 지렁이, 가장 부지런한 농부인 지렁이가 보여주는
진정한 겸손을 배웁니다.
다만 내가 해야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
라는 무언의 말을 듣습니다.

그래서 일까요. 형제들과 공동체로 사는 일이
농부로 땅과 더불어 살아가는 일이 제겐 너무 행복하고
감사한 나날들입니다.
남들은 왜 이렇게 안사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30 첫추수 file 무익한종 2014.09.25 553
329 이드로를 통해 말씀하신 하나님 bona 2014.07.21 603
328 여호와께 감사하라 bona 2014.11.19 688
327 상식을 뛰어넘어 무익한종 2014.07.26 694
326 들꽃처럼 단풍처럼 찾아오시는 file 무익한종 2014.10.03 716
325 야곱의 부흥 무익한종 2014.10.27 721
324 변질과 변화 file 무익한종 2016.12.28 743
323 버려진 밭에서 file 무익한종 2015.08.19 789
322 돈의 시험 무익한종 2014.10.22 863
321 바람에 허리가 부러진 나무 file 무익한종 2014.12.19 925
320 제사장이 움직이는 때 무익한종 2013.11.19 1089
319 공동체의 의사결정 무익한종 2014.01.29 1297
318 콩고 선교사님 무익한종 2013.07.20 1358
317 4월 첫번째 주의 작업들 16 무익한종 2013.04.08 1683
316 1년 농사를 마무리하며 7 무익한종 2012.10.31 1728
315 대전농아인교회에서 무익한종 2013.09.29 1745
314 리오와 맥스 51 무익한종 2013.02.09 1789
313 4월 둘째 주의 작업 51 무익한종 2013.04.08 1831
312 중앙아시아 농업 공동체 2 file 무익한종 2012.09.24 1885
311 고신농어촌 목회자 세미나 강의안입니다. 46 무익한종 2013.01.30 1899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7 Next
/ 17